김충범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김충범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 이경한
  • 승인 2020.04.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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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252억원 투입
안전한 G마크 농식품 생산·공급 확대 계획

국내 최대의 소비자와 접해 있는 경기도는 생산, 유통, 수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원예산업 발전을 선도해 가고 있다. 김충범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을 인터뷰해 올해 경기도의 원예산업 정책 및 발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수입농산물 급증, 경기 침체 및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원예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경기도 원예산업의 주요 계획은
- 경기도는 늘어나고 있는 외국산 수입과일에 대비해 국내산 과일의 안정적 소비기반 마련을 위한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2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내 모든 어린이에게 배, 사과, 포도, 딸기, 복숭아 등 16종류의 과일 2,600톤을 무상으로 간식으로 제공해 과일소비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입학식 및 졸업식 등 대규모 화훼 소비행사의 취소로 소비가 위축된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 꽃과 함께 생활(내 곁에 늘 꽃)을 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어려운 화훼농가에 경영자금을 1% 저리로 융자할 계획이며 ICT융복합 시설보급 등 시설원예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하겠다.
코로나19 영향과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판매를 위해 경기도에서는 5차에 걸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 드라이브 스루(승차구매), 온라인 ‘마켓경기’, 고속도로 휴게소 친환경 신메뉴(친환경농산물 비빔밥, 대파 토스트)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등으로 원예농가 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현상으로 농가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 최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서리피해나 생리장해 같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업은 기후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업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인 농작물 생산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기다.
경기도에서는 이상기후에 적응하는 우량계통 농작물을 육성하고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재해 발생시 실질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작년부터 농작물재해보험 농가보험료 자부담금을 20%에서 10%로 낮춰 농가부담을 완화했으며 보험 미가입 농가에 피해현장 재활기반마련 차원의 재해복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 농업인들이 안전한 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후관련 농업정책을 적극 반영하겠다.

▶내수가 침체되면서 수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의 농산물 수출실적과 올해 수출 확대계획은
-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세계경제의 둔화, 한·일 무역갈등 속에서도 전년대비 1.7% 증가한 13.6억불(전국 95.4억불의 14.2%)을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선농산물(채소종자, 인삼류, 포도, 복숭아 등)은 전년보다 22.1% 증가한 1.8억불로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했으며 금년도 수출목표는 3년간 평균 증가율 3%를 적용한 14억불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신남방·신북방지역 중심의 시장다변화, 농가·업체 경쟁력 강화, 해외유통망 확충 및 해외마케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으로 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해외마케팅에 7억원, 수출인프라 구축에 85억원을 지원, 농식품 수출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수도권 최대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지
-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로서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경기도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경기도에서는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가 순환하는 지역체계를 구축해 매출액이 매년 급성장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소비자 접근 편의성 향상과 생산자 판로확대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2022년까지 100개소로 확대, 중소농가 소득증대와 안전 먹거리를 제공하겠다.
또한, 납품농가에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연중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농가의 부담경감 및 소비자 구매가격 인하를 위해 연중생산체계를 구축, 포장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소비자 교류행사를 실시해 농산물 재배 및 수확체험 등을 통한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신유통체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경기도는 G마크 등 브랜드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추진방향은
- G마크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식품을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경기도지사가 보증하는 인증제도로 2000년부터 경기농산물 차별화를 위해 도입했으며 2000년 30개 업체로 시작해 2019년 기준 298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다. G마크는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로 NGO단체와 함께 생산단계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매년 TV, 라디오 및 신문, 버스, 지하철 등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G마크 우수 농식품이 대외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에 G Food Show를 개최, 14,000여명의 관람인원과 85만8천불의 수출상담 성과가 있었다. 경기도는 먹거리 불안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방사능 등 새로운 먹거리 유해요소로부터 안전한 G마크 농식품의 생산?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 우수농식품(G마크) 인증의 전문성 강화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인증관리 업무추진을 위해 금년 하반기부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을 인증 및 사후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운영해 G마크활성화와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고 안전 먹거리는 G마크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