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평택과수농협
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평택과수농협
  • 김수은
  • 승인 2020.04.13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선 다변화와 품종 다양화로 평택 배 명성 이어간다
최신시설과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 APC서 최고 품질 배 공급
평택과수농협 임직원들이 지난 2019년 평택배 미국 H-mart 첫 출하를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평택과수농협 임직원들이 지난 2019년 평택배 미국 H-mart 첫 출하를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00년 농산물 수출 100만불 기념탑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002년엔 200만불 수출탑, 2007년에는 농산물품질경영대상, 2008년에는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우리 배의 우수성을 알린 평택과수농협(조합장 신현성). 이곳은 지난 1998년 대미수출을 시작한 이래 20여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선 다변화를 이루며 매년 고품질 배를 수출하고 있다. 열대과일이 주류를 이룬 해외에서 황금빛을 연상시키는 담황색과 아삭한 식감, 샤베트처럼 달고 시원한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평택 배는 평택과수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공급된다. 고품질의 배의 상품화와 최신시설, 안정적이고 규격화된 유통시스템은 해외 수출 성장의 토대가 되어주었다.

평택과수농협 신현성 조합장이 산지유통센터에서 수출 배 선별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평택과수농협 신현성 조합장이 산지유통센터에서 수출 배 선별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 배 수출 농가와 지속적인 교류·소통

평택과수농협은 1998년에 대미 수출을 시작한 이후 22년간 배를 전문적으로 수출해왔으며, 현재는 베트남, 홍콩, 대만, 태국,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선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
1998년 약 60톤, 규모의 수출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에는 700여톤, 2016년에는 1,000톤 가까운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2018년에는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700여톤의 배를 수출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평택과수농협은 동남아 시장은 물론 루마니아, 인도 등으로 판로를 개척해 수출선을 다변화를 이뤘다. 수출 과정에서 통관 절차가 까다로운 인도의 경우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머지않아 수출 과정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안정적 수출을 하게 되면 기대 이상의 수출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평택과수농협의 수출 기지 역할을 하는 신궁리 산지유통센터는 배 수출 농가와 지속적인 교류, 현장 방문 지도와 교육, 품질 및 당도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60농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평택과수농협은 그동안의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수출 농가들을 육성해 안성 배의 우수한 품질과 맛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평택과수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수출 배 선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택과수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수출 배 선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최신 시설  갖춘 APC는 수출 성장 토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신궁리에 위치한 산지유통센터는 지난 2006년 2,500평 규모로 설립된 이후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최고의 품질의 농산물을 공급하며 수출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팽성읍 평궁리에도 1,000평 규모의 산지유통센터가 있지만, 수출이나 명절 등 대량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주로 신궁리 산지유통센터에서 관리한다.
평택 배 고유의 맛과 품질, 우수성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선 안정적이고 규격화된 유통의 역할이 중요하다. 때문에 평택과수농협 산지유통센터는 최신의 유통시설을 구축하여 우수농산물인증(GAP)을 받는 등 농민이 정성껏 수확한 신선한 산지의 농특산물을 관리, 선별, 포장, 규격화 과정을 거쳐 경기도 농특산물 브랜드 '잎맞춤'과 평택시 농특산물 브랜드 '슈퍼오닝'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생산되고 있다.
또한, 국내 유통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국, 대만, 홍콩 등 해외 유통 시장에도 적극 참여하여 급변하는 유통시장의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평택과수농협 산지유통센터 김석병 센터장은 “지난해 평택시의 지원을 받아 저온저장고 등을 최신시설로 구축하고, 과실 관리와 수확,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택 배는 점질 토양에서 자라 배 세포조직이 단단하고 아삭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신선도와 저장성도 높아 해외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품질과 당도 관리를 철저히 진행해 앞으로도 평택 배의 맛과 품질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9년 평택배 미국 H-mart 첫 출하 물량을 싣고 있는 장면
지난 2019년 평택배 미국 H-mart 첫 출하 물량을 싣고 있는 장면

# 품종 개량 · 다각적인 판촉활동으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평택과수농협은 신현성 조합장은 지난해 10월 한국배수출 주식회사 소속 조합장들과 1차례, 지난달 평택조합 자체적으로 2차례 미국 LA현지를 방문해 수요조사 등을 진행한 이후 교민들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인 소비자들에 맞는 판매촉진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 11일부터 18일까지 신현성 조합장, 김석병 산지유통센터장, 윤태일 지도상무 등은 지난 평택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판촉활동을 펼쳤다.
미국 내 한인 최대 마켓인 H마트를 방문해 현지 바이어들을 면담하고 평택산 신고배의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했다. 또 미국 교민사회의 과일 수요 현황도 파악해 수출 전략을 새롭게 마련했다.
평택과수농협은 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대과 위주로 껍질이 거친 신고배가 아니라 소과인 한손 과일을 선호하는 미국 현지소비자 기호에 맞춘 시식회를 열어 평택 배의 아삭한 식감과 달콤상큼한 맛을 알리기도 했다.
앞으로 평택과수농협은 현지 미국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국 배 시식회, 소과를 선호하는 그들의 입맛에 맞춘 황금배, 그린시스배 등으로 품종 개량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수출한 이후 현지에서도 냉장 저장관리를 해 맛 좋은 한국배의 이미지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 현지에서 박스당 30%이상 한국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산 배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최고 품질 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인터뷰 / 신현성 조합장
최고 품질 배 생산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성장 원동력
조합원들의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 넘어 수출 활력 불어넣을 것

“코로나19와 배 저온 피해로 수출도 타격을 입었지만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60농가의 조합원들이 어려울수록 하나된 마음으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좋은 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주길 바랍니다.”
신현성 평택과수농협 조합장은 수출 참여 농가에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당부한 데 이어
“미국 LA에 사는 한인 교민들을 넘어, 현지 미국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국 배 시식회, 소과를 선호하는 그들의 입맛에 맞춘 품종으로 개량해야 한다”며 “대과 위주로 껍질이 거친 신고배가 아니라 소과인 한손 과일을 선호하는 미국 현지소비자 기호에 맞춘 시식회와 황금배, 그린시스배 등으로 품종 개량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등 해외에서 한국 배의 맛과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고 특히 당도가 높은 평택 배의 명성이 널리 알려져 수출전망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다시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와 배 저온 피해로 올해 1000톤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출 농가와 함께 수출 재개를 위한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