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서산인삼농협 이사
김대호 서산인삼농협 이사
  • 이경한
  • 승인 2020.04.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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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재배 고온피해현상 점차 증가
“정부, 점적관수시설 지원 늘려야”
김대호 서산인삼농협 이사는 요즘 해가림시설을 설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대호 서산인삼농협 이사는 요즘 해가림시설을 설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본격적인 인삼재배가 7년째인 서산인삼농협(조합장 김낙영)의 김대호 이사는 요즘 해가림시설을 설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이사는 서산인삼농협의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2013년 퇴직했으며 앞서 2003년부터 조금씩 인삼재배를 했다.

82,500㎡(25,000평)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재배하고 있는 김 이사는 재배면적의 70% 이상을 인삼공사와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다. 김 이사는 금년 처음으로 한살림의 요청으로 3,300㎡(1,000평)의 면적에서 무농약재배를 시작했다.

김 이사는 최근 고온피해현상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점적관수시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가 갈수록 고온과 가뭄 현상이 심해지면서 인삼 수확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금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점점관수시설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더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이사는 일부는 지자체의 보조를 받고 일부는 순수자부담으로 3년부터 시작해 식재면적의 80%에 대해 점점관수시설을 설치했다.     

김 이사는 “올해 식재면적의 100%에 대해 점적관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요즘도 가물어 흙이 마른상태여서 뿌리가 시들어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이사는 연작장해 해결을 위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토양훈증제를 개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는 “예정지가 고갈되고 있어 인삼재배를 위해 멀리 가야하지만 멀리가게 되면 운송거리가 길어져 유지비가 많이 들고 인력을 차에 태우게 되면 일할 시간이 줄어든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작을 할 수밖에 없고 연작장해를 해결하기 위해 토양훈증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판매되고 있는 토양훈증제는 먼저 뿌려주고 가스가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체 재배면적을 비닐멀칭으로 해야 번거로움이 있다”며 “단순히 약만 뿌리면 되는 자재가 개발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토양훈증제를 뿌리면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모두 죽게 돼 새롭게 반드시 유익균을 넣어줘야 한다.

김 이사는 초작지 확보를 위해 90% 정도 논재배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한살림에 대한 공급을 위해 밭재배를 하고 있다.

아울러 김 이사는 “인삼가격은 30년 전보다 못한 상태에 있지만 인건비는 계속 오르고 있고 또한 인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수도작은 90% 정도 이미 기계화가 돼 있으나 인삼은 기계화가 안된 것이 많으며 특히, 고랑에 재초를 쉽게 할 수 있는 기계가 개발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