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익산원예농협
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익산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04.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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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다변화로 수출물량 확대 추진
올해 일본으로 수박·고구마 신규 수출 계획
익산원협은 올해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19년 품목농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익산원협은 올해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19년 품목농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 지난해 수출액 전년대비 27% 증가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은 올해 일본으로 수박·고구마 수출을 추진하는 등 품목다변화를 통해 수출물량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4월 초순부터 6월 하순까지 출하하는 씨있는수박과 이후에 재배에 들어가는 씨없는수박 모두를 일본에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전라북도에서 수박을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또한 조합은 익산지역의 고구마를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NH농협무역과 상당한 합의도 이뤘다.    
조합은 지난해 배, 멜론, 양파 위주로 16억3,500만원을 수출해 전년 12억8,400만원 대비 2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배 수출액은 지난해 12억4,400만원(440톤)으로 전년 9억400만원(545톤) 대비 금액은 늘었으나 물량은 감소했다. 이는 작년에 태풍피해 등으로 인해 수출단가가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멜론은 지난해 2억5,600만원(77톤)을 수출해 전년 3억8,000만원(139톤) 대비 금액 및 물량 이 모두 감소했다. 태풍피해 등으로 인해 내수가격이 좋으면서 수출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조합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대만과 일본을 대상으로 양파 336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합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대만과 일본을 대상으로 양파 336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 작년 양파 336톤 대만·일본 수출

조합은 지난해 양파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7월부터 9월까지 대만과 일본을 대상으로 의욕적으로 수출에 나서 336톤(1억3,500만원)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익산원협은 수출 등 판매사업 활성화를 위해 품목별로 공동선별회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조합의 공선품목 중 매출이 가장 높은 품목은 수박이다. 2015년 출범한 수박공선회는 2017년 52농가에서 올해 85농가로 가입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34억원을 판매했다.
익산원협의 멜론공선회는 단일조직으로 전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멜론공선회는 180농가로 가입이 늘어나 지난해 27억원을 판매했다.
멜론공선회에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조합이 잘 팔아주면서 고품질 생산을 위해 교육 및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이외 배, 고구마, 딸기, 토마토 등의 공선출하회도 운영하고 있다. 배공선회에는 49농가가 가입해 전량 수출하고 있으며 대만, 캐나다에 이어 베트남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고구마공선회에는 17농가가 소속돼 저장을 통해 단경기에 출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조합의 수출근거지인 APC 모습
조합의 수출근거지인 APC 모습

#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 1위 달성

이러한 노력으로 익산원협은 올해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19년 품목농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6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2019년도에도 전국 1위 농협으로 우뚝 선 조합은 매년 매출과 수익의 성장 속에서 경영실적은 물론 조합원을 비롯한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최고의 농협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조합원의 영농비 절감을 위해 교육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농산물유통에 탁월한 경영능력을 갖춰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와 함께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매진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판매사업 1천2백억원 이상을 거양하고 있는 판매전문농협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봉학 조합장은 지난 1일 본점 대회의실서 임원만 참석한 간소한 수상식에서 “전 조합원님과 고객님의 우리농협에 대한 변함없는 이용과 신뢰, 믿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제와 경영환경으로 조기 종식과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들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조합장은 “올해 개최하고자 했던 전 조합원 한마음대회를 취소하고 영농생산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영농자재지원금 용도로 조합원당 1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라며 “소비심리 위축을 극복하고자 소비재 품목의 중규모 할인행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지난해 12월2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지차체협력대상을 수상했다.
조합은 지난해 12월2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지차체협력대상을 수상했다.

# 농협중앙회 지자체협력대상 수상

한편, 조합은 지난해 12월2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지차체협력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익산원예농협은 익산시를 대상으로 △시설 및 원예농가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농업경영컨설팅지원사업 △고품질농산물 생산을 위한 영농자재 공급 △중소농 농산물 안전·유통 지원사업 △학교급식 통합관리시스템 지원사업 △농산물 물류설비 표준화 지원사업 △APC 농산물 공동선별장 물류비 지원사업 등을 실시했다.

■인터뷰 / 김봉학 조합장
“전북도,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지난해는 배, 멜론, 양파 위주로 수출했는데 올해에는 새롭게 수박, 고구마의 수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품목 수를 늘려 수출물량을 확대해나갈 생각입니다.”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수입농산물이 너무 싸게 국내 유입이 많아지면서 국산 농산물 가격이 녹녹치 않다”며 “우리의 살길은 수출로 그래야 내수가격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전라북도에서 지원을 해주기는 하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김 조합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물류비를 점점 줄이고 있지만 오히려 포장비, 운송비 등을 늘려야 한다. 보조가 없으면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조합장은 “현재 공판장과 하나로마트의 매출은 늘어나고 있으나 APC와 급식센터의 매출이 감소해 걱정”이라며 “특히 학교급식사업은 2개월간 중단이 되면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꾸러미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조합은 전라북도 친환경사업의 45%를 취급하고 있다”면서 “꾸러미사업은 공무원들 위주로 하고 있고 시민들의 참여가 소극적이어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조합장은 또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이 돼야지 장기화되면 안된다”며 “모든 것이 조기에 정상화돼 농산물 판매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