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온라인사업 역량 강화해야
농협중앙회, 온라인사업 역량 강화해야
  • 이경한
  • 승인 2020.03.30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주문하는 홈코노미가 활발해지면서 2월 셋째 주 기준 온라인 쇼핑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반면 음식점과 백화점 매출은 14.2%, 20.6% 각각 줄어들었다.

이번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보급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쇼핑몰의 매출 증가는 대세로 굳혀져 있었다. 이제 온라인쇼핑몰은 밤 11시까지 구매를 요청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으로 배달하는 새벽배송이 실시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유통시스템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비해 농협은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회원농협 조합장은 농협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인 농협몰에 입점해 있어 코로나19로 온라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변화가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개별 회원농협 차원에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 투자를 하기에는 부담돼 농협몰에 의존하고 있으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네이버 등 대형포탈에 들어가면 다른 온라인쇼핑몰은 홍보를 많이 하고 있으나 농협몰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로 인해 농협몰을 찾는 소비자는 적을 수밖에 없고 매출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또한 농협몰에 들어가 홍삼이라고 검색을 하거나 홍삼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회원농협에서 만든 제품들이 우선적으로 배열되지 않고 일반기업들이 생산한 제품들이 먼저 나타난다. 이러한 것을 보면 농협중앙회가 누구를 위해 또 무엇을 위해 사업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최근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온라인쇼핑몰의 발전을 위한 의욕적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들리고 있다. 다른 대형유통업체보다 보다 선진화된 쇼핑몰을 구축해 회원농협 판매사업 증대에 크게 기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