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현장 / 곽순식 그린팜농원 대표(광양원예농협 조합원)
스마트팜 현장 / 곽순식 그린팜농원 대표(광양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0.03.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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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업 위한 꾸준한 공부가 성공농업 이끌어
2008년 광양지역 스마트팜 도입 첫세대
네델란드 등 해외선진 농업국가 견학 통해 견문 넓혀
그린팜농원 곽순식·정경이 부부가 파프리카를 살피고 있다.
그린팜농원 곽순식·정경이 부부가 파프리카를 살피고 있다.

지난 달 17일 전남 광양에서 9,917m² (2800평)규모의 파프리카 농원을 운영하는 그린팜농원 곽순식 대표를 만나 스마트팜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농원은 작물의 생육상태를 비롯해 병충해,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반복되고 있지만 매일 변화하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머리맡에 관련 책을 두고 잘 정도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팜농원은 2008년 스마트팜이란 용어가 생소하던 시절부터 첨단 환경제어가 가능한 농장으로 건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광양지역에 환경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팜을 도입한 선구자인 셈이다.

그는 “농업에 발을 딛은 것이 2003년 무렵인데 처음에는 일반적인 시설원예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를 시작했었다”며 “이후 광양원협에서 주관한 화순·진주 등의 스마트팜 선진지를 견학하면서 스마트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곽 대표는 “선진지 견학에서 본 스마트팜은 농작업의 편리성은 물론 농장 전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등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농업”이라며 “균일한 품질의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당연히 도입해야 하는 줄로 알았다”고 했다. 이어 “스마트팜에 대해 더 공부하기 위해 네델란드, 벨기에, 스페인 등으로 해외선진 농업국가에 견학을 다녀오는 등 스마트팜에 한발씩 더 깊이 들어가면서 생각을 체계화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농장을 스마트팜으로 건축한 이후에도 보조 및 자비를 들여 컨설팅을 받는 등 기술력을 높여 나갔다”며 “스마트팜을 도입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후관리 등 관리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전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 싶었는데 농작물의 생육상태나 수확물이 계획된 것처럼 나올 때의 기쁨은 무엇으로 설명할 길이 없을 만큼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곽 대표는 품질 및 소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병해충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최첨단 시스템이 농원 내외부를 관리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서 느끼기 위해 실지 모니터링을 상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단순한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먹고 국민이 먹기 때문에 작물보호제 등 규정을 철저히 지킨다”고 했다.

특히 “해충관리를 위해 천적을 이용하는 농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예방중심으로 사전에 대비하기 때문에 작기 중에 병해충으로 인해 골치를 썩는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 시설원예에 농가에 자주 발생하는 흰가루병 예방을 위해 바닥에 유황을 미리 살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파프리카의 수정도 벌을 50일 간격으로 구입해 자연수정률을 높이고 있다”며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노동력을 줄이는 것은 물론 수확량도 20% 정도 높일 수 있어 도입한 보람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생산이력제 및 GAP인증을 통해 생산된 파프리카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연간 165톤 정도의 파프리카를 생산해 광양원협 로컬푸드와 수출을 통해 전량 출하하는 선도 농업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