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원예산업 확대경”
  • 조형익
  • 승인 2020.03.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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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바이러스 질병도 예방이 우선
지난 겨울 높은 기온으로 각종 바이러스 옮기는 매개충 밀도 높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가 간은 물론 지역 간 이동 제한으로 인해 우울감 마저 높아가고 있다.

바이러스는 국가 간 교역의 증가 및 여행, 자연환경 및 기후변화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경을 넘나들며 초고속으로 확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번 코로나19에서 입증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식물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식물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0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약 120여 종이 보고되고 있으나 교역의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식물바이러스는 식물병원균 중 하나로 그 크기가 매우 작고 곰팡이, 세균과는 달리 반드시 살아있는 세포에서만 증식 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크기도 지름이 20~250nm로 가장 작은 세균(400nm)보다 작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종류도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 고추모틀바이러스, 멜론괴저바이러스 등 생소하고 어려운 이름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바이러스가 농작물에 침투해 병을 유발하며 생산량과 품질저하 등 농업 전반에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어 농업인에게는 골치를 썩게 한다.

그럼에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약은 없기 때문에 감염된 이병주를 제거하거나 진딧물 및 총채벌레 같은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매개충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겨울은 유례없이 높은 기온으로 인해 각종 바이러스를 옮기는 총채벌레, 담배가루이, 진딧물 등 매개충의 밀도가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식물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 경종적 방법, 생물학적, 바이러스 매개체 관리 등을 통해 바이러스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염원을 차단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우선 병든 식물체를 제거하고 토양소독 및 토양내 잔재물을 제거한 후 소각한다. 또한 매개충의 서식처인 기주식물이나 잡초 등을 제거해 매개충에 의한 전염을 막아야 한다.
아울러 저항성 품종과 무병종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이미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된다.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예찰 강화와 조기 진단력을 높여 피해를 줄일 수 있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