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채류협력단 아스파라거스 출하시기 조절
강원양채류협력단 아스파라거스 출하시기 조절
  • 이경한
  • 승인 2020.03.30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촉성재배 보급 농가소득 증대 … 억제재배도 연구
지난해 25.6톤 일본수출 내수가격 지지
중국정부, 아스파라거스 항바이러스 인증
춘천지역의 아스파라거스 재배농가에서 촉성재배 첫 출하식이 열리고 있다.
춘천지역의 아스파라거스 재배농가에서 촉성재배 첫 출하식이 열리고 있다.

강원도 양채류산학연협력단(단장 용영록 강릉원주대학교 교수)은 아스파라거스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 촉성재배를 보급, 농가수취가격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협력단은 향후 억제재배 생산방식도 농가에 보급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경기침체 및 코로나19로 농산물 소비가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으나 아스파라거스는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돼 농가수취가격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19일 기준 아스파라거스는 가락시장에서 kg당 최고 15,000원에서 최저 9,000원까지 거래됐다. 

협력단은 아스파라거스의 생산시기가 3월부터 9월까지이나 2월부터 10월까지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 달 빨리 생산에 들어감으로써 수확시기를 두 달 늘려 틈새시장을 개척,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춘천지역 아스파라거스 재배농가들은 촉성재배를 통해 지난 3월 초순부터 출하에 들어갔으며 이후 양구지역, 화천지역, 인제지역 등의 순으로 출하가 된다. 촉성재배를 하기 위해서는 보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협 력단은 또한 억제재배 생산방식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으로 국내에 없는 강원도 작형의 생산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아스파라거스 생산이 일반적으로 9월에 끝나고 10월 중순부터 수입되는 호주산의 틈새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아스파라거스는 4월말부터 5월초 사이 남부지역 끝물과 강원도산 첫 수확물이 동시에 출하되면서 kg당 5,000∼6,000원(농가 손익분기점 6,000원)까지 급락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단은 2015년부터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일본에 아스파라거스 시범수출을 했으며 유통업체들이 저장에 들어갈 잉여물량을 수출함으로써 5월말부터 가격상승을 이끌어 농가소득은 증대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과 협력단은 지난 3월10일 강원도농업기술원 소회의실에서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일본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협약식을 개최했다.

협력단은 지난 3월10일 강원도농업기술원 소회의실에서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일본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협약식을 개최했다.
협력단은 지난 3월10일 강원도농업기술원 소회의실에서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일본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강원도아스파라거스생산자협의회(회장 김영림)는 일본 수출업체인 승운무역(대표 지현호)과 올해 내 45톤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4월5일 춘천에서 시작해 5월31일까지 화천과 양구로 이어져 일본으로 아스파라거스를 수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3억원의 농가소득이 예상된다. 일본수출은 2015년 선박으로 3톤의 본격수출을 시작으로 2016년 11톤, 2018년 18.6톤, 2019년도 25.6톤으로 매년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시장에서 규격, 신선도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협력단 출범당시인 2015년 기준 강원지역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은 20ha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85ha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가소득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협력단은 내년까지 100ha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최근 중국정부로부터 항바이러스 작물로 공식인증을 받았다. 중국학자들은 아스파라거스가 면역력증진 및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러한 흐름에 이어 중국정부는 식품규정에 근거해 아스파라거스를 항바이러스 작물의 목록에 등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협력단도 아스파라거스를 대상으로 면역력증진 및 항바이러스 관련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며 2020년 사업단 종료 후 2021년부터 시작되는 신규 아스파라거스 사업단으로 선정된다면 우리나라 아스파라거스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스파라거스 액상차, 아스파라거스 피클 및 장아찌 등을 개발한 협력단은 기능성 가공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스파라거스를 어떻게 전처리를 하느냐에 따라 기능성성분 함량이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한 협력단은  유효성분 추출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협력단은 양구군의 전략작목인 아스파라거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오는 5월1일부터 이틀간 양구군청 등에서 ‘제2회 아시아 아스파라거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가을시즌으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