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태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민경태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 조형익
  • 승인 2020.03.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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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족 인력난 해소 위해 도시인력 연계
화상병 예방 위해 마을방송·문자메시지 등 비대면 홍보강화
2022년까지 배 국내육성품종 비율 30%까지 상향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새해영농설계교육 등 각종 교육은 물론 외국인노동자의 귀국으로 인력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민경태 과장을 만나 나주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과 각종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촌 인력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주시의 대응방안은
외국인근로자들이 본국으로 많이 귀국한 상황이라 여건이 좋지 않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을 확보하기란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영농철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근의 광주에 거주하는 도시인력과 연계해 농촌인력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 인력공급 대책 세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수 화상병 확산이 심상치 않다.
충분한 교육을 통해 예방하도록 해야 함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집합교육이 실시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화상병 예방을 위해 마을방송, 반상회보, 문자메시지 등 비대면 방법으로 화상병방제의 적정시기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적기에 전면적에 예방적 살포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얼룩과 등 품질이 낮은 배 생산이 문제가 됐다. 해소방안은
농업기술센터 뿐만 아니라, 나주배원예농협 및 각 지역농협 등에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에서 연구 발표한 결과물과 교재를 함께 공유하여 농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배 과피얼룩과 방지를 위해 동계 석회유황합제를 반드시 살포하고 월동처가 되는 낙엽, 병든 가지 등을 철저히 제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지 못한 농가는 생육기 방제를 철저히 하도록 하여 상품율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저온 및 서리피해에 대비해 배 개화기에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저온 및 서리피해가 우려될 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문자발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에탄올젤+파라핀유+목재팰릿으로 이뤄진 친환경 연소자재 이용 저온피해 경감 시범사업을 농가에 적용해 효과시험을 할 계획이다. 개화 전 과원에 전면 로타리 작업을 실시해 모세관을 끊어줌으로써 한 낮 동안 토양수분증발을 억제해 조금이나마 서리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고 있다.
   
▲신고배 품종 외 신품종 보급은 어떻게 되고 있나.
2022년까지 배 국내육성품종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신품종 보급 및 이에 따른 기반시설, 유통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농가에서 품종갱신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재배 유망한 슈퍼골드, 창조, 그린시스, 설원 등의 신품종을 3년간 육성,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각 품종에 대한 통상실시를 추진했다.
대목으로 적합한 북지콩배를 지난해 육성해 올해 접목을 실시했다. 3년동안 실증시험포장에서 재배한 뒤 일정규모 이상 품종갱신 및 신규식재를 원하는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 육성품종 보급사업으로 추진한 신품종들이 이제 출하 시작단계에 돌입했다. 우수한 신품종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나주배원예농협과 매취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농가소득을 보장하여 재배면적을 확대해나가는 기폭제의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나주배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 말씀 하신다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나주배의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농업인, 유통주체, 행정기관 중 어느 하나만 잘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나주배산업을 발전시켜야겠다는 하나의 목표아래 뭉쳐야 한다. 농업인과 유통주체,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기관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좀 더 나은 세부정책들을 하나하나 발굴하고 추진해 나간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 한해는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성공시켜 나주배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