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인공수분시기 인력조달 비상”
“배 인공수분시기 인력조달 비상”
  • 이경한
  • 승인 2020.03.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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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공무원·군부대·학교 동원 힘들어
충분한 꽃가루·인공수분기 준비 필요

배 인공수분시기를 앞두고 코로라19의 확산세가 멈추지를 않아 인력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배꽃은 지역별로 4월 초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피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경우 공무원·군부대·학교 등의 많은 인력을 동원했으나 올해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작년에는 인공수분을 위해 공무원, 군부대, 학교 등 1,800여명을 동원했으나 올해는 코로라19로 지원요청이 어려울 것 같다”며 “배 인공수분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농가들은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지역은 4월10일경에 인공수분을 할 것 같고 남부지역은 4월7일경으로 예상 된다”며 “올해 인력지원이 어렵기 때문에 농가들은 꽃가루를 충분히 확보하고 인공수분기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아울러 “이와 함께 인건비를 지불하는 인력을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천안시청 원예특작팀 관계자는 “작년에는 인공수분 시기에 지원을 나갔는데 금년에는 검토하겠지만 어려울 것 같다”며 “이전에 인공수분기를 보급한 것이 있기 때문에 농가들은 이를 많이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 농가들보다 인공수분시기에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사과농가들은 적화, 적과시기의 인력조달을 우려했다.

전일동 충북원예농협 상무는 “사과는 인공수분시기에 인력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4월15일경부터 시작하는 꽃따기와 이후 열매솎기에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나 외국계 인력들이 부족해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전 상무는 “농협에서 매년 인력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나 올해는 크게 부족할 것 같고 인건비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인력은행을 보다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