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K-mush(주) 대표이사
최동훈 K-mush(주) 대표이사
  • 이경한
  • 승인 2020.03.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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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과장보도 팽이버섯 북미수출 위기
‘익혀 먹으라’는 스티커부착·포장지교체

“언론이 사실에 입각하지 않는 과장보도로 팽이버섯의 북미수출이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 수입업자들이 수입을 보류하고 있어 수출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습니다.”

버섯수출통합조직으로 지난해 5,026만불을 수출한 K-mush(주)의 최동훈 대표이사는 “미국과 캐나다는 국내 버섯수출의 40%를 점유하는 중요한 시장이고 이중 팽이버섯이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CNN 및 국내 주요언론들이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의 지난 10일 발표내용은 최근 미국 내 3년간 식중독 환자가 36명으로 이중 12명이 리스테리아 균이 있는 버섯을 먹었으며 그중 한국산 팽이버섯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버섯을 먹은 12명은 한국산 팽이버섯 이외에 포토벨로, 양송이, cremini, 목이, 잎새버섯 등도 먹었으나 이러한 내용은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리스테리아 균은 버섯뿐만 아니라 육류, 어패류 등에도 있고 특히 가금류에 많아 83°C 이상에서 익혀먹어야 한다”면서 “미국 당국은 우리업체 선홍푸드에서 유통하고 있는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 균이 발견됐다며 유전자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우리는 찌개로 끓여먹는 식습관이 있으나 미국은 샐러드로 먹는 문화가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이번 사태는 팽이버섯으로 사망한 것이 아닐 수 있다”며 “미리 단정지어 보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또한 최 대표이사는 “2004년 쓰레기만두 사태로 당시 만두공장 130여 곳이 폐업위기에 놓이고 사장 목숨까지 앗아갔으나 1년 후 확인한 결과 무죄로 판결돼 언론의 잘못된 사진과 경쟁적 보도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러한 과거 사례를 거울삼아 사실에 입각한 보도가 국가산업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됐다”고 언급했다.

최 대표이사는 아울러 “팽이버섯의 미국수출을 위해 ‘익혀 먹으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고 포장지도 새롭게 교체하고 있다”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버섯은 인삼과 함께 면역에 좋은 대표적 농산물이며 특히 팽이버섯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면역력에 좋다는 것이 일본에서도 입증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