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아산원예농협
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아산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03.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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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국 다변화 지난해 배 1,869톤 수출
작년 수출액 523만불 전년대비 20% 증가
아산원예농협은 지난해 11월11일 조합 거점APC에서 ‘2019년산 충남배 인도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아산원예농협은 지난해 11월11일 조합 거점APC에서 ‘2019년산 충남배 인도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 인구 13억 인도시장 개척

수출국 다변화로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의 배 수출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산원협의 ‘아산 맑은배’ 수출은 2017년 1,384톤(400만불)에서 2018년 1,594톤(430만불), 지난해 1,869톤(523만불)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작년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20% 늘어났다. 
이처럼 조합의 배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수출국 다변화를 들 수 있다. 기존의 미국, 대만, 베트남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감한 공격적 수출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원협은 지난해 11월11일 조합 거점산지유통센터(APC)에서 인구 13억 인도시장으로 배 수출확대를 위해 ‘2019년산 충남배 인도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조합은 작년 초 2018년산 배 12톤을 이미 인도로 수출했으며 2019년산 배의 인도수출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구본권 조합장은 앞서 9월26일 충남도청에서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등과 인도 최대 과일류 수입유통업체인 아이지 인터내셔널사(I.G International)의 지안찬드 아로라(Gianchand Arora) 회장과 배수출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이지 인터내셔널사는 인도 전역에 27개 사무소와 16개 저온창고 및 85대의 운송차량을 보유, 세계 22개국에서 31개 품목의 농산물을 수입해 하이퍼시티, 루루 등 28개 아울렛 등에 공급하는 대형 수입유통업체다.
인도는 최근 배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과 유사한 것이 특징으로 중국과의 국경분쟁을 겪으면서 저가 중국산 배가 수입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인도시장은 35%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한국산 배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향후 극복해야할 과제다. 특히 병해충 방제를 위해 0℃에서 40일간의 저온저장을 실시한 후 수출해야 하는 까다로운 사전 검역요건도 지켜야 한다.
구 조합장은 “인도에 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병해충 방제를 위해 0°C에서 40일간의 저온저장을 실시한 후 수출해야 하는 까다로운 검역 요건이 있지만 완화의 여지가 있다”며 “지금 인도는 칠레로부터 포도, 네덜란드로부터 키위, 뉴질랜드로부터 키위를 수입하는데 10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은 지난해 10월17일 조합 거점APC에서 ‘아산배 유럽 오스트리아 첫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조합은 지난해 10월17일 조합 거점APC에서 ‘아산배 유럽 오스트리아 첫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 오스트리아 수출 유럽 교두보 확보

조합은 또한 지난해 10월17일 조합 거점APC에서 ‘아산배 유럽 오스트리아 첫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농산물 구매에 있어 까다로운 유럽이지만 아산원협은 오스트리아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오스트리아 수출은 조합과 NH농협무역, 유럽 현지바이어가 함께 지속적인 마켓분석 및 예측 등으로 이뤄낸 성과다.
현재 조합의 배 수출에 참여하는 농가는 205농가에 이른다. 내수보다 오히려 수출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수출에 참여하는 농가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11월1일 농협중앙회로부터 ‘2019년 3분기 지도사업 종합평가’에서 우수사무소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조합은 지난해 11월1일 농협중앙회로부터 ‘2019년 3분기 지도사업 종합평가’에서 우수사무소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 지도사업 우수사무소상 수상

이러한 노력으로 조합은 지난해 11월1일 농협중앙회로부터 ‘2019년 3분기 지도사업 종합평가’에서 우수사무소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전국 품목농협 지도사업 부분에서 최우수 농협으로 선정된 것이다.
지도사업 종합평가 항목에는 영농기술교육, 지도인력 전담배치, 유·무상 중계, 새농민상 강의 및 컨설팅, 대행실적, 예산지원 유발효과, 신규추진 사업 등이 있다. 조합에는 3명의 지도인력이 전담 배치돼있으며 작년 150농가를 대상으로 900여명의 무상인력을 지원했다.

조합은 지난해 12월2일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2019년 연도말 자자체 협력사업 우수사무소’ 시상식에서 지자체협력사업 대상을 수상했다.
조합은 지난해 12월2일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2019년 연도말 자자체 협력사업 우수사무소’ 시상식에서 지자체협력사업 대상을 수상했다.

# 지자체협력사업 대상 수상

조합은 또한 지난해 12월2일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2019년 연도말 자자체 협력사업 우수사무소’ 시상식에서 지자체협력사업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자체협력사업 추진을 통한 농협발전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우수 사무소를 발굴 시상하고 우수사례 전파를 통해 지자체와의 협력사업의 확대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평가기간은 작년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이며 평가항목에는 △지자체 협력사업 추진 노력도 △지자체 예산확보 및 농가소득 기여도 △농축협 참여도 및 기여도 △농업인 실익제고 추진사업 △지자체와 농정활동 성과 및 노력도 등이 있다.
아산원협은 아산시를 대상으로 △수출농산물 포장재 지원사업 △수출농산물 해외 판촉행사 지원사업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 시설보완 사업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사업 등을 진행했다.

■인터뷰 / 구본권 조합장
“과실 가격안정 매출 30% 이상 수출”

“지난해 13억 인구가 넘는 인도시장에 배를 첫 수출해 8만불을 수출했고 오스트리아에 처음으로 2만4천불을 수출했습니다. 신규시장으로 개척한 두 곳을 교두보로 삼아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배 수출액은 전년대비 20% 늘어났고 수출물량은 17% 증가했다”며 “금년에도 최선을 다해 700만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소비가 안되고 있어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과실 가격 및 공급 안정을 위해 우리농협 매출액의 30% 이상을 수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조합장은 “올해는 태국시장에 대한 개척을 염두하고 있다”며 “원래 이번 달에 아산 배와 사과 수출을 위해 아산시와 함께 태국에서 판촉행사를 준비했으나 코로라19로 취소됐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구 조합장은 “금년에 수확되는 배, 사과부터 태국수출을 할 예정으로 기존 미국, 대만, 베트남 시장에서 벗어나 수출량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배는 신고품종에서 벗어나 신화, 창조 등으로 품종갱신을 통해 수출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구 조합장은 아울러 “미국에서도 신품종 배를 요구하고 있으나 물량이 없어 못주고 있다”며 “올해 신화품종 등록을 통해 소량으로 수출을 추진해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