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로 친환경자조금 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 위원장
  • 조형익
  • 승인 2020.03.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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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 장터 개설 및 명장제도 도입
소비자 인식 개선 위한 교육 강화해야

취임한달 여를 맞고 있는 주형로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사진>을 이달 초 만났다. 주 위원장은 43여 년 간 환경농업에 종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조금을 더 발전시키고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소비자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또한 친환경경농산물 판매처 확대를 위해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는 등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하면서 ‘명장제도’를 도입, 친환경농업에 대한 특화된 기술을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소감과 향후 포부는
◇주형로 위원장(이하 주 위원장)= 2016년 친환경자조금이 출범한 이후 전임 강용 위원장께서 자조금의 틀을 잘 잡아주었다. 이렇게 잘 지어진 집에 친환경농업의 향기를 내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충남 홍성에서 43년째 친환경농업에 종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조금을 더 발전시키고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소비자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 

▲ 친환경자조금 활성화 비결은
◇주 위원장= 150여개가 넘는 품목으로 거출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증기관의 협조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특히 친환경농가들이 자조금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해주고 자조금 납부에 동참해주신 덕분이다. 소비자 신뢰 향상을 위한 홍보활동뿐 아니라 농업인들을 위한 교육 및 기술보급 등 ‘친환경농가의 소득향상’이라는 자조금의 목표를 위한 활동의 진정성이 농민들에게도 전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 친환경농산물의 판매 확대방안은
◇주 위원장=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 예정이다. 과천 바로마켓에 개설된 친환경 전문 코너를 확대하고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던 프리미엄 아울렛 직거래 장터 수도 늘릴 예정이다. 또한 일주일에 하루(금요일) 단체 급식 식재료 중 한 가지 이상을 친환경농산물로 사용하자는 ‘에코-프라이데이’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청, aT 등 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참여기관을 늘려 해당 지역에서 친환경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

▲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방안은
◇주 위원장= 친환경농가수를 더욱 늘리기 위해선 무농약 재배단지를 지역별로 품목을 특성화하여 대중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각 지역의 유기농 명장을 발굴하는 ‘명장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 국내에 친환경농업에 대해 특화된 기술을 가진 농민들이 많다. 이들의 농업기술을 공유하고 홍보해 나만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기술로 전환하도록 하겠다.
 
▲끝으로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해 한 말씀
친환경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 특히 초등학교에 텃밭이나 동물농장을 만들고 교육과정에 농업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농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미래 친환경농산물 소비자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이 친환경농산물이 단순히 인증마크로 분류되는 농산물이 아니라 작물과 사람의 유기적인 관계로 이해해주시고 애용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