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용석 광주원예농협 조합원(임곡작목회 회장)
기용석 광주원예농협 조합원(임곡작목회 회장)
  • 조형익
  • 승인 2020.03.16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력 강화로 1등 작목회 달성할 터”
생산량 확대 및 농작업 편리성 위해 스마트 장비 도입
광주원협 기용석 조합원이 운용하고 있는 광주 광산구 소재 시설원예농원 모습
광주원협 기용석 조합원이 운용하고 있는 광주 광산구 소재 시설원예농원 모습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후세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기부금을 출연했습니다.”

봄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시던 지난 10일 만난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 기용석 임곡작목회 회장은 “작목회원들의 합심한 노력의 결과로 얻은 작목회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후세대 양성과 오랜 역사를 지닌 광주원협 장학회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장학금을 출연했다”며 겸손해 했다.

기용석 회장은 광주 광산구 임곡동에서 딸기(고설, 토경포함)를 9,917m²(3천평) 규모의 시설원예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으로 3만평 규모의 수도작과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짓고 있고 있다. 또한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해 200평 규모의 육묘장에서 육묘를 직접 생산한다. 생산하는 딸기는 출하의 안정성과 일정한 소득을 위해 대부분을 광주원협에 출하하고 있다.

그는 “3년 전에 생산량 확대 및 농작업의 편리성을 위해 7동에 양액기 및 자동개폐기 등 스마트 농업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며 “고설재배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컨설팅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정착단계로 기대만큼의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과 당도 등 고유의 맛은 토경(2동)에서 생산하는 딸기가 더 나은 것 같아 찾는 이들이 많다”며 “올해부터는 농사의 비중을 딸기에 더 전념할 계획”이라며 했다. 딸기농사가 육묘에서부터 시작해 연중 계속되기 때문에 15개월 농사라 할 정도로 쉴 틈이 없지만 딸기에 더 전념해 품질과 생산량을 늘리는데 집중한다는 것.

그는 “영농일지를 매일 적는 것도 농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득을 올리는데 도움이 크기 때문에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겨울에 일조량 부족과 저온으로 인해 꽃곰팡이가 발생해 전년보다 품질과 생산량이 적어 걱정이 크다. 그는 “일조량이 부족하고 저온 다습할 때 발생하는 꽃곰팡이로 인해 작년보다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진 것 같다”며 “심하면 딸기 꽃 전부를 고사시킬 정도로 피해를 입히는 무서운 병해충이지만 등록 약제가 부족해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꽃곰팡이는 배에 주로 나타나는 검은별무늬병균(흑성병균)이지만 오이, 호박 등 채소류에도 나타나며 피해를 입힌다.

그는 “농사는 노력한 만큼 나오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숭고한 일”이라며 “작목회 회원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1등 작목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임곡작목회을 이끄는 활동 외에도 광주광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을자치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