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원협, 코로나19 위기 넘어 올해 공판장 매출 650억 달성 추진
안양원협, 코로나19 위기 넘어 올해 공판장 매출 650억 달성 추진
  • 김수은
  • 승인 2020.03.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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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중도매인 협력강화로 공판사업 활성화 할 것”
안양원예농협 공판장 전경
안양원예농협 공판장 전경

안양원예농협은 지난 2018년 매출실적 899억원을 달성하며 농협경제지주가 주관하는 사업추진 우수 농협공판장 시상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연이은 태풍과 수급 불안,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에도 계획 대비 84%를 달성해 공판사업 매출액 6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안양원예농협 공판장 매출 목표는 650억.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안양원예농협 이만수 공판장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형마트와 식당, 관공서 등에 납품하는 중도매인들의 타격이 크다”며 “평소보다 납품 물량이 50% 이상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가 되지만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과일 판매는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외식을 줄이고 가정에서 직접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채소는 꾸준히 소비되고 있어 시장이 위축됐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코로나 위기뿐만 아니라 식생활 및 소비 패턴의 변화로 공판사업은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꼽히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안양원예농협은 공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매인들의 생일이면 생일 케이크를 전달하고 명절이 다가오면 떡국떡과 송편을 나눈다. 매달 10명 미만으로 구성된 팀별로 워크샵을 진행하고, 채소 중도매인들과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해나가고 있다. 조합원들과는 품질 향상을 위해 작목반 모임 시 의견을 나누고 어려운 점이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이 공판장장은 “지금보다 교통이 발달되지 못했던 20~30년 전에는 서울 근교 농업이 발달해 관내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이 경쟁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농산물이 생산·공급되고 있다”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생산에 치중하기보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 패턴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부터 선별, 출하까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나간다면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파트너로서 최전방에서 고생을 하는 중도매인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적정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안양원예농협 공판장이 도매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양원예농협 박제봉 조합장은 “농가는 제 값을 받고 농산물을 판매하고, 소비자는 양질의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농협의 역할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합원, 중도매인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공판장 활성화는 물론 좋은 성과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