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싹 트는 시기 보름가량 빨라
인삼 싹 트는 시기 보름가량 빨라
  • 조형익
  • 승인 2020.03.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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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피해’ 주의 … 해가림 차광 자재 내리고 두둑 흙 덮어줘야
차광자재 설치 모습
차광자재 설치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올봄 인삼의 싹 나오는 시기가 예년보다 보름가량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 꽃샘추위에 저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밭 관리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2월 중순 각 도 농업기술원의 인삼연구소, 인삼농협 등과 함께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지역의 33개 시·군, 94개 인삼 재배지를 대상으로 인삼의 머리(뇌두) 발달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북, 강원, 충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싹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충북지역은 약 11%가 싹이 났고, 26%는 싹 트기 전 단계를 보였다.

전북, 강원 지역은 약 40% 정도가 싹 트기 전 단계를 보였다.

세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평균 4.7%가 싹 트기 전 단계를 보였고, 완전히 싹이 튼 비율은 거의 없었다.

이처럼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해는 2월 중순부터 뇌두 발달이 진행돼 평년보다 15일 정도 앞당겨진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인삼 싹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삼 싹의 저온 피해를 예방하려면 3월 초부터 기상 정보를 확인해 해가림 차광 자재를 내리고 두둑 위에 흙을 덮어줘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겨우내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삼의 싹 나는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지역 연구소, 농협과 지역별 현장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기상정보를 꼼꼼히 살펴 차광막 설치, 흙덮기, 배수 관리로 봄철 발생할 수 있는 저온과 습기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