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힘내요. 꽃을 줄게요
토닥토닥, 힘내요. 꽃을 줄게요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0.03.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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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훼농협, 코로나19로 힘든 화훼 농가·국민들에게 희망 전해
자조금협의회 ·소매꽃집과 함께 코로나 극복 이벤트 진행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돼 생업에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와 소매꽃집들이 힘을 합쳐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민 스트레스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 4일부터 한국화훼농협은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및 한국소매꽃집연합회와 함께 ‘토닥토닥, 힘내요. 꽃을 줄게요’ 이벤트를 진행(꽃 소진 시까지)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화훼농가와 소매꽃집의 어려움을 헤아려 꽃 소비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국내 화훼 농가를 돕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한국화훼농협은 농가와 함께 장미 5만 송이를 공급하고, 한국소매꽃집연합회는 좋은 상품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내놓았다. 현재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1단(10송이, 중상품 기준)에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가격은 포장 없이 판매할 경우 정상 판매가격의 15% 수준으로, 부족한 재원은 한국화훼농협의 지원금 일부와 소매꽃집의 재능기부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앞서 한국화훼농협과 소매꽃집연합회는 발렌타인데이 편의점 장미꽃다발 판매로 상호 간에 진통을 겪었으나, 국민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힘을 모아 상생 방안을 찾기로 합의하면서 이벤트를 추진하게 되었다.

한국화훼농협 강성해 조합장은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이전에 국민적인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 극복해나가는 게 우선순위라고 판단해 이번 이벤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소매꽃집연합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일상에서의 꽃소비 활성화를 위한 국민 정서 및 스트레스 해소 활동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은 “이번 사태에 정부와 농협, 관련 기관, 기업 등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번 판매 행사를 잘 검토하고 보완해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소매꽃집연합회 윤효선 회장은 “소매꽃집도 많이 어려운 시기지만 서로 상생하며 이번 위기를 돌파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토닥토닥, 힘내요. 꽃을 줄게요’ 이벤트가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생의 움직임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벤트 시작 전부터 SNS를 통한 다각적인 홍보로 3월 4일 이전부터 준비한 물량이 전부 예약 판매가 이뤄진 화원도 있었다.

한국화훼농협 고양시장미산지유통센터 김진주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예상보다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많이 이뤄졌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꽃의 신선도로 인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며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꽃의 일상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화훼농협은 이번 이벤트를 일시적으로 진행하기보다 유통사업화해나갈 예정이다.  화훼농가와 소매꽃집,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사업으로 확장되어 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행복을 일상에서 누리는 올바른 꽃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본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는 꽃집은 blog.naver.com/krfa20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