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 경기동부인삼농협 이사
홍순철 경기동부인삼농협 이사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3.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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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지 임대 절토로 예정지 관리
묘삼 자가생산 토양선정 더 엄격
홍순철 이사가 경기동부인삼농협의 인삼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홍순철 이사가 경기동부인삼농협의 인삼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인삼농사가 35년째인 경기동부인삼농협(조합장 윤여홍)의 홍순철 이사(여주인삼연구회장)는 요즘 해가림시설 설치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6만5,000㎡(5만평)의 재배면적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재배하고 있는 홍 이사는 인삼공사와 80%, 경기동부인삼농협과 10%의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시중에 출하하고 있다.

홍 이사는 인삼 재배관련 초작지를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초작지를 찾아보기 힘들어 재작지를 임대해서 1m의 깊이의 흙을 떠내는 절토를 통해 예정지관리를 하고 있다”며 “절토비용은 임대주와 협의를 통해 임대료를 싸게 하면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절토를 한 흙을 내보낼 공간이 없는 인근 조합원들은 땅뒤집기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속에 있는 깨끗한 토양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반면 기존 토양은 속으로 넣는 것이다.
예정지를 확보하면 인삼공사의 직원이 와서 토양시료를 채취해 간다. 시료검사 결과에 근거해 토양관리를 한다.

예정지관리 시에는 볏짚을 3,300㎡(1,000평)당 10톤을 넣고 있으며 1년째는 수단글라스, 2년째는 호밀을 재배해 갈아 퇴비로 활용한다.

홍 이사는 묘삼을 자가생산하고 있다. 이전 포천지역에서 묘삼을 구입해 사용했으나 연작장해 현상이 나타나면서 큰 피해를 입은 후 자가생산에 들어갔다.

그는 “묘삼은 인삼농사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묘삼은 연작장해 현상이 나타나면 재배삼보다 피해가 크나 1년간 관리만 잘해주면 피해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홍 이사는 묘삼 재배지 선정 시 더욱 꼼꼼히 토양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홍 이사가 회장으로 있는 여주인삼연구회에는 35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분기별로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

홍 이사는 정부가 수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대통령이 남대문시장을 찾아 홍삼제품을 구매한 것처럼 수출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며 “국내 내수로는 한계가 있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수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의 화기삼은 열을 올리지 않는다고 마케팅을 하는 등 수출에 있어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고려인삼의 수출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어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