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베렐린에 대한 인식 개선해야”
“지베렐린에 대한 인식 개선해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2.2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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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신품종 장착까지 적정 도포 필요
이른 추석으로 안정적 수급 불가능 상태
배산지를 중심으로 지베렐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산지를 중심으로 지베렐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산지를 중심으로 지베렐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품종이 정착할 때까지 적정 도포를 통한 추석 수급안정을 위해 활용하자는 것이다.

산지에서는 배 신품종이 정착하려면 3∼4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배 재배면적 중 신고가 86%, 신품종이 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연중 배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이 금년은 10월1일, 2021년은 9월21일, 2022년은 9월10일로 잡혀 있어 지베렐린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안정적인 수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추석을 맞아 신고 유통을 하려면 20일전 수확을 해야 한다. 올해 추석은 10월1일로 9월10일까지 수확을 마쳐야 하나 신고의 적정 수확시기는 10월10일쯤이다.

지베렐린을 도포하지 않고 추석물량에 맞추기 위해 풋과일로 수확하면 맛이 없어 오히려 소비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

지베렐린은 정부에 정식으로 호르몬제로 등록이 돼 있어 배 뿐만 아니라 딸기, 포도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독 배에 대해 사용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중국산 불량 지베렐린이 과다하게 도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밀무역으로 들어오는 지베렐린은 정상가 대비 1/4가격으로 저렴하다보니 과다하게 도포하면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다. 정품을 사용하고 적정량을 도포해 단단하고 맛있는 배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

지베렐린 도포제는 국내에서 농약으로 분류돼 있어 친환경농가에 권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유기농 재배용으로 허가받은 제품이 14종이나 되며 일본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지베렐린 사용으로 당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재배시험 등을 통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바 있다. 제품사용법을 준수할 경우 변형 및 기형과 발생이 없어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부터 전국 배 재배농가들이 적정양의 지베렐린을 도포함으로써 배 맛도 높이면서 추석 수급안정에 기여했으면 한다. 금년을 지베렐린 인식개선을 위한 원년으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