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세균 제거 과수 봉지 개발
미세먼지·세균 제거 과수 봉지 개발
  • 조형익 기자
  • 승인 2020.02.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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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차단하면서 통기도 우수한 나노 멤브레인 기술 적용
경북농기원, 내년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 예정

경상북도는 최근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미세먼지, 세균 등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나노 멤브레인을 적용한 과수 봉지를 개발 특허출원했다.

경북농업기술원 과수연구팀은 지난해 나노소재 전문기업인 레몬(주)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수분은 차단하면서 통기도가 우수한 나노 멤브레인 기술을 적용한 과수 봉지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포도 등 과수류는 과실의 껍질이 갈색으로 얼룩지는 증상(동녹 피해)과 해외 수출시 검역상 문제가 되는 병해충, 농약 오염, 조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실 전체에 봉지를 씌워 재배하고 있다.

봉지 재질은 종이, 비닐 등을 사용하나 종이는 물에 취약하고 비닐은 통기와 내부 고온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나노 멤브레인 적용 과수봉지는 섬유직경이 최소 100nm 내외로 이루어져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며 공극률은 85%에 달해 높은 통기성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과수 봉지안의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열을 외부로 배출시키고 습도를 조절한다.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유해한 곰팡이, 세균 등의 침입을 막을 수 있어 봉지 재배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샤인머스켓 포도에 재배 시험한 결과 과실의 탄저병이 없었으며, 과피갈변 증상은 54.5% 감소, 과실 열과 84.4%를 감소시켜 상품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2차 시험을 실시하고 과수농가에 확대 적용해 내년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최기연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산학연 공동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도출해 산업화된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며 “포도뿐만 아니라 복숭아·참외 등에도 적용을 확대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