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시설채소 수급불안정 해소와 수급안정을 위한 가격정보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3월부터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풋고추와 깻잎의 재배면적이 전국 대비 50% 이상 달하지만 정부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서 제외돼 이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경남도는 지난 13일 시설채소 수급불안정 해소와 수급안정 가격정보 예측 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경남형 농산물 수급안정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급안정사업을 위해 시설채소인 풋고추, 깻잎 2개 품목의 주산지 중심 시군에 총사업비 5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이 보전기준가격 이하로 하락 예상 시 사전적 면적감축을 통한 비용지원과 함께 도매가격과의 가격차액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시설채소인 풋고추와 깻잎은 도내 재배면적이 전국 대비 50% 이상 점유하고 있어 도 자체 수급조절이 가능해 시범품목으로 선정했으며 향후 대상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도는 수급안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국 최초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가격예측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3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격예측 정보 시스템은 주요 채소류의 작목별, 지역별 생산, 유통 실태를 정밀조사 및 분석을 기반으로 농산물 수급정보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가격예측이 가능해진다.

대상품목은 풋고추, 깻잎, 딸기 시설호박, 양상추, 파프리카, 부추, 시금치, 마늘, 양파 총 10개 품목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가 가격예측 정보 시스템을 통해 작물 수확시기를 조절하고 출하시기를 분산·조정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취가격과 수급조절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해 12월에 제정해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농협주도의 품목별 주산지 협의체의 지속적 운영을 통한 생산자 중심의 수급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광역협의체인 ‘경남도 품목별 주산지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정재민 도 농정국장은 “농산물 수급안정지원사업과 가격예측 분석정보 서비스 구축사업이 조직화된 생산자 단체의 자율적 수급조절 체제로 전환되어 시설채소의 수급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형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