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농산물 소비위축 우려
코로나 바이러스, 농산물 소비위축 우려
  • 조형익 기자
  • 승인 2020.02.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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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전 세계 26개국에서 2만4,6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선 현재까지 49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한명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처럼 전염력이 강해 짧은 시기에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다.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영농교육을 비롯해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보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장이나 식당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가 더 침체될까 하는 것이다. 특히 졸업과 입학 등 최대 성수기를 맞는 화훼시장은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꽃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aT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초까지 장미, 스톡크, 안개, 튜립, 프리지아 등의 경매가는 장이 열릴 때 마다 1,000~3,000원씩 하락하고 있다. 장미의 경우 양재동 공판장 1월 29일 경매 평균가는 5,049 원이었으나 지난 5일 경매에서는 4,866원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양상은 다른 품목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지 속단할 수 없다. 장기화될수록 내수소비는 더 둔화되고 더 위축될 수 있다. 그 파장은 농가에 직격탄으로 나타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스가 창궐할 때 중국의 GDP성장률이 10% 대에서 3%대로 급감했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크다.

정부도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세농가가 많은 국내 농업의 특성상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농산물 수출까지 영향을 끼칠까 우려되고 있다. 방역대책 못지 않게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농가가 우려하는 경기 침체를 최소화 하고 농산물 소비에 끼칠 파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