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술 접목 달라진 산불대응
ICT 기술 접목 달라진 산불대응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2.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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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 발표
박종호 산림청장이 지난달 2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0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이 지난달 2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0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변화하는 산불양상에 따라 산불발생 원인별로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20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지난달 2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발표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금년도 봄철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편이고 강수량도 다소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봄철 산불위험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650건의 산불이 발생해 3천254㏊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최근 10년 평균 대비 산불 발생 건수는 48%, 면적은 280%가 증가했다. 주요원인은 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한 산불이 89건으로 53%, 건축물 화재로 인한 산불확산 건수가 60건으로 46% 증가했다.

특히, 산불발생 면적이 약 3배 증가한 이유는 지난 4월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피해 2천832㏊가 일년 치 전체 피해면적의 87%를 차지했다.

최근 산불의 양상은 입산자 실화나 소각 외에도 풍등날리기, 불꽃축제, 전기불꽃(스파크), 주택화재 비화 등 새로운 유형의 산불이 늘어나는 추세다. 산불발생의 64%를 차지하는 봄철, 입산자 실화나 소각으로 인한 산불에 대비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한시적 입산통제를 강화하고 인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는 드론, 감시카메라 등 첨단 ICT 장비도 투입된다.

산림인접지 영농부산물이나 생활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하는 산불예방은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인화물질 제거사업을 추진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불법소각 단속을 한다. 동해안 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산불 위험지역에 차별화된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진화용 도로와 방화선 역할을 하는 산불방지 임도를 설치하고 산불안전공간과 내화수림대를 조성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해 강원도 동해안 산불대응을 교훈삼아 올해도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산불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불은 대부분 인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국민들께서도 산림내 인화물질 휴대나 산림인접지 소각을 자제해 산불방지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