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위 새 품종 ‘감황’, ‘선플’ 보급
골드키위 새 품종 ‘감황’, ‘선플’ 보급
  • 조형익 기자
  • 승인 2020.02.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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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고 수확 시기 빨라 시장 경쟁력 갖춰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당도가 뛰어난 국산 골드키위 새 품종 ‘감황’과 ‘선플’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키위 시장은 녹색 과육 품종이 60% 정도이고, 나머지 40%는 과육이 황색인 골드키위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맛이 달콤한 골드키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면서 골드키위 구매율은 2010년 22.2%에서 2017년 30.2%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감황’과 ‘선플’은 이러한 소비 경향을 반영해 만든 품종이다.

‘감황’은 평균 무게가 140g으로 큰 편이며, 익힌 뒤(후숙) 당도가 19브릭스(oBx)까지 오르는 단맛이 뛰어난 품종이다.

‘선플’은 평균 무게가 117g이며, 익힌 뒤(후숙) 당도는 15브릭스(oBx)까지 오른다.

두 품종 모두 과육의 황색이 잘 발현되며, 수확 시기가 감황은 10월 중순, 선플은 10월 초·중순으로 빨라 주산지인 남부 해안가에서도 서리 피해 걱정 없이 재배할 수 있다. 수확이 빠르므로 출하도 저장·선별 등을 거친 뒤 1월 이전에 할 수 있다.

‘감황’과 ‘선플’은 품종 육성 후 가락시장 평가회에서 “수입 골드키위와 비교해 전혀 손색없을 정도이고, 맛에서 시장성을 갖췄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은 ‘감황’, ‘선플’의 품종보호등록을 마치고, 농가에 보급 중이다. 묘목 구매를 원하는 농가는 남해출장소로 문의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한철 남해출장소장은 “앞으로 키위 시장은 그린키위에서 골드키위로 수요가 옮겨갈 것”이라며,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맛있는 골드키위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감황’과 ‘선플’에 대한 맞춤형 재배 기술도 보급해 소비자에게 더 맛있는 과일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