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 발전방안 제시해야”
“품목농협 발전방안 제시해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1.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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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후보들 품목농협 관심 절실
인삼농협 포함 품목농협 대의원 20명

오는 31일 실시되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은 품목농협의 발전방안을 제시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10명의 농협중앙회장 후보들은 자신을 알리는 공보물을 제작하는 등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보들의 공약이 담긴 공보물은 지난 23일까지 전국 대의원 292명에게 전달됐다.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일부 후보들은 품목농협에 관심이 있으나 대부분의 후보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인삼농협의 대의원 5명을 포함해 품목농협의 대의원은 총 20명이다.

이번 선거는 과거와 달리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미세한 차이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 후보들의 관심이 절실한 상태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품목농협은 농협 본연의 임무인 경제사업을 많이 하고 있으나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이런 어려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배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농가의 일손부족이 심각한 만큼 인력수급 조절과 공선회 선별비 및 포장비용 지원, 소득작목 발굴·보급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고계곤 군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지역농가가 생산하는 보리 소비확대 차원에서 최근 개발한 군산짬봉라면을 판매하기 위해 농협하나로마트 입점을 타진해봤으나 수수료 장벽이 너무 높아 포기하고 다른 대형유통업체에 입점할 것”이라며 “농협중앙회가 말로만 판매농협 구현을 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고 조합장은 또한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 소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과도한 수익을 내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같은 농협계통으로 입점을 쉽게 생각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이한우 상주원예농협 조합장은 “품목농협은 경제사업을 많이 하는 농협으로 지원방향도 그 특성을 강화할 수 있게 맞춤형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공판장 및 APC의 활성화를 위해 시설지원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운영의 내실화와 활성화를 위해 운영자금을 예산에 편성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조합장은 “역할과 기능에 비해 품목농협의 위상이 높지 않은 편으로 품목농협의 활성화를 위해 중앙회 이사 및 대의원을 현재보다 더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인삼농협의 신용점포설치승인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며 “일반 회원농협은 조합당 6.5개소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인삼농협은 2.5개밖에 안된다”고 언급했다.

강 조합장은 아울러 “전국 인삼농협의 재고 소진을 위해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유통손실지원자금을 확대해 회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