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원예산업 확대경”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1.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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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삼에 대한 소비자 트렌드 변화 인식 필요
농협, 세척수삼에 QR코드 부착 소비자 호평
세척수삼에 QR코드를 부착해 판매, 소비자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세척수삼에 QR코드를 부착해 판매, 소비자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인삼소비가 줄어들고 수삼가격이 전년대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세척수삼에 QR코드를 부착, 판매하면서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인삼특작부는 지난해 기존의 흙이 묻힌 수삼세트 판매에서 소비자가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척수삼에 QR코드를 부착해 판매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인삼특작부는 시범사업으로 서산인삼농협(조합장 김낙영)과 함께 지난달 12월4일부터 8일까지 홈플러스 12개 매장에서, 이어 설 명절 판매를 목표로 연이어 25일까지 홈플러스 동일 12개 매장에서 판매를 해 인기를 끌었다. 수삼세척은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맡았다.

이러한 반응을 기반으로 인삼특작부는 조만간 인삼농협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봄수삼을 채굴하는 시기부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세척수삼에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생산자, 원산지, 연근, 안전성검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세척수삼은 매장에서 냉장상태로 4∼6주 판매가 가능하며 상품유형으로는 150g, 200g, 350g 등 3개의 종류가 있다. 세척수삼은 모두 인삼농협에서 계약재배 한 것으로 철저히 관리되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는 수삼을 구입하면서 가장 우려하는 것이 안전성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수삼의 안전성을 믿기 어렵다’는 응답이 29.7%로 높게 나타났다. 거래되는 수삼의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 구매결정에서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소비자들은 국내산 수삼의 안전성에 대해 막연하게 ‘국내산의 안전성을 어느 정도 믿는다’(58.5%)로 대답했으나 ‘국내산이라도 잘 믿지 못한다’(28.3%)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국내산 수삼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안전성에 대한 어떤 인증제도나 표시제도가 없기 때문’(43.9%)이라는 이유와 ‘인삼 재배 시 농약을 많이 살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42.2%)이라는 이유가 전체 응답자의 86.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연히 인증제도나 표시제도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없기 때문에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농협에서 진행하고 있는 QR코드 부착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농협경제지주 인삼특작부 관계자는 “인삼농협은 수삼에 대한 소비자의 트렌드가 변화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기존 흙수삼으로 유통을 하면 흙이 묻어 무게는 더 나갈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소비자는 간편하고 위생적이면서 소포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