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공판장 시설증개축 자금지원 절실
산지공판장 시설증개축 자금지원 절실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1.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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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산물수급안정위해 산지공판장 중요성 언급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산지공판장의 중요성을 연이어 언급하고 있으나 이에 앞서 산지공판장에 대한 시설증개축 또는 장비구입 관련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산지공판장은 역할을 하고 있으나 교통의 발달로 대부분의 산지공판장은 거래량이 점점 급감하면서 쇠퇴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활성화기 위한 시설증개축 또는 장비 지원이 먼저 선행돼야한다는 것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신년메시지에서 “농산물 가격 급등락을 최소화하겠다”며 “수도권과 도매시장 중심의 농산물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산지공판장이 도매시장과 건전하게 경쟁하며 가격의 균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지공판장의 모델로는 안동농협, 창녕농협, 이방농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동농협은 기존공판장을 APC형 공판장으로 전환시켜 사과매출이 상승, 전국 도매법인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1위)을 거머쥐고 있다. 농가가 사과를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해 출하하면 공판장에서 등급별로 선별, 경매한 후 당일 대금을 입금시키고 있다.

창녕농협과 이방농협도 마늘거래를 위한 계절공판장(7∼9월 거래)이지만 각각 연 350∼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지공판은 열악한 거래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백철기 농협경제지주 공판사업분사 팀장은 “농산물이 도매시장에 몰리면 가격하락이 있을 수 있으니 산지공판장을 활성화해 분산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라면서도 “산지공판장의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매년 농식품부에 자금지원을 신청하고 있는데 탈락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산지공판장 중 희망하는 곳을 대상으로 선별기, 저온저장고, 장비 등을 지원해야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며 “산지공판장이 활성화될 경우 만약 특정품목의 가격하락이 있을 시 산지에서 먼저 재배면적 조절에 들어가는 등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