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농가 위협 탈세 근절 대책 시급
화훼 농가 위협 탈세 근절 대책 시급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0.01.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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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자조금협의회, 관세청과 수입절화 관련 간담회 개최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 13일 대전에 있는 관세청을 방문해 수입 절화 탈세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 13일 대전에 있는 관세청을 방문해 수입 절화 탈세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화훼 농가를 위협하고 있는 수입 절화의 탈세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사단법인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와 사단법인 경남절화연구회(회장 정태식)는 지난 13일 관세청을 방문해 수입 절화의 탈세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관세 포탈, 저가 신고, 부가세 탈루 등에 대해 대한민국 절화 농가들을 대표해 우려를 전달하고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김윤식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대국과 카네이션, 장미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대국과 카네이션은 이미 국내 생산량을 뛰어 넘었고 장미도 증가 추세라며 우리 농가들은 수입 꽃에 대해 적정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지, 저가 신고는 하지 않는지, 부가세는 잘 내고 있는지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주요 절화 수입량을 살펴보면 대국은 약 1억 2,900만본이 수입됐고, 카네이션은 약 3,000만본, 장미는 약 900만본이 수입됐다.

시기별로 보면 1월부터 4월까지 대국은 5,500만본 카네이션은 약 1,900만본 장미는 약 290만 본 등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훼류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그나마 꽃 수요가 많은 계절에 절화 수입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이에 따라 지난  달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인천세관 등을 집중 방문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남절화연구회와 영농조합법인 마창국화수출농단(대표 변태안)도 함께 관세청을 방문해 의견을 나눴다. 정태식 회장은 “문제는 수입 절화 업체의 저가 신고와 관세 포탈, 부가세 탈루”라고 지적했다. 변태안 대표는 “우리는 외국 수출 시 세금을 모두 내고 있는데 수입 업체들은 어떤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윤식 회장은 “국내 화훼 농가의 우려가 큰 만큼 관세청 등에 기대하는 것도 크다”며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우리 화훼 농가의 권익보호와 소득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