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예산능금농협
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예산능금농협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1.13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과 내수가격지지 수출활성화 전력
예산군과 협력 지난해 사과 143톤 수출
지난달 23일 황선봉 예산군수(왼쪽 다섯 번째)와 권오영 조합장(왼쪽 세 번째)이 예산황토사과의 러시아 수출관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황선봉 예산군수(왼쪽 다섯 번째)와 권오영 조합장(왼쪽 세 번째)이 예산황토사과의 러시아 수출관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러시아·베트남 시장개척 강화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은 예산군(군수 황선봉)과 협력, 사과수출 증대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조합은 2018년 작황의 영향으로 50톤의 사과를 수출했으나 지난해는 143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권오영 조합장과 황선봉 예산군수가 최대한 수출을 늘려 내수가격 지지를 통한 국내 사과 수급안정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능금농협은 러시아와 베트남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제1시장은 러시아로 조합은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블라디보스톡에 사과를 공급하면 현지바이어가 인근지역으로 유통하고 있다. 향후 조합은 물류비 부담이 다소 있을 수 있으나 점차적으로 하바롭스크 및 사할린 지역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예산황토사과는 인지도가 높아 주문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조합은 올해부터 기존 가정용에 이어 별도로 고품질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합은 베트남 시장에서 빅마트, 빈마트 등 유통체인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있으며 향후 홈쇼핑, 인터넷쇼핑을 통해서도 공급할 예정이다. 베트남 마트에서는 사과를 냉장고에 보관해 판매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기후조건상 사과를 상온에 보관해도 문제가 없다.
조합은 베트남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인근국가 등 동남아시장을 계속적으로 개척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황선봉 예산군수와 권오영 조합장이 러시아 바이어에게 예산황토사과 수출확대를 당부하고 있다.
황선봉 예산군수와 권오영 조합장이 러시아 바이어에게 예산황토사과 수출확대를 당부하고 있다.

# 지난해 처음으로 홍로 8.5톤 수출

조합은 작년에 러시아를 대상으로 홍로 8.5톤을 첫 수출했다. 지난해 홍로가격이 폭락하면서 수출 쪽으로 물량을 돌려 수급안정에 일조했다.  
예산능금농협 거점APC 관계자는 “홍로 수출가격은 내수가격보다 괜찮았다”며 “올해에도 러시아에 홍로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과즙 8톤 베트남 첫 수출

조합은 아울러 지난해 사과즙 8톤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거점APC 관계자는 “사과즙은 작년에 베트남 현지시장을 관측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수출했는데 반응이 좋아 금년에도 계속적으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은 검역조건이 까다롭지만 러시아는 식물검역원에 재배지 등록만 하면 되고 베트남은 검역관련 절차가 크게 없다”며 “올해에는 전반기와 하반기에 꾸준히 사과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올해 베트남 내 농산물유통 1위 업체와 MOU를 체결,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관련 바이어는 지난달 예산능금농협 거점APC를 방문해 생과 및 사과즙 수출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권오영 조합장은 “MOU 체결을 통해 예산농산물 매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통해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황토사과 및 사과즙의 베트남 수출관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산황토사과 및 사과즙의 베트남 수출관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예산군 사과수출 위해 다양한 지원

예산군은 예산황토사과 수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은 수출농가를 대상으로 농약방제교육 등 맞춤형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출농가가 교육에 꾸준히 참석할 경우 예산군은 농가에 선별비, 수송비 등 보조사업을 지원한다.
또한 예산군은 사과수출 활성화를 위해 홍보마케팅비, 물류비, 수출포장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예산군은 러시아와 베트남 시장에서 소비촉진을 위해 판촉행사를 하고 있으며 내수시장에서도 미디어광고 및 시식행사를 하고 있다.
거점APC 관계자는 “예산군은 사과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면서도 “향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예산능금농협 거점APC는 매년 사과 9,000여톤을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9,500여톤을 취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과일 산업대전에서 예산능금농협 부스 모습
지난달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과일 산업대전에서 예산능금농협 부스 모습

# 최신선별기 교체 군비 12억 지원

현재 1일 35톤에서 100톤으로 선별능력을 높이기 위해 조합은 거점APC 선별기를 최신선별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선별기 비용은 총 35억4,500만원으로 국비 50%, 도비 15%, 군비 35%가 지원된다. 예산군이 선별기 교체를 위해 12억원을 지원한다.
예산황토사과는 국내 최초의 황토특구로 지정된 황토밭에서 자란 사과를 연면적 13,026㎡ 규모의 대규모 선별장에서 최첨단 선별기를 이용해 맛, 당도, 색택 등 40등급으로 자동선별 상품화해 균일한 맛을 보장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 거점APC 관계자는 “예가정성 브랜드의 황토사과는 가장 소중한 분께 드리는 선물이기 때문에 과일 하나하나에 깊은 정성과 품격을 담아 우수한 품질의 과일들로 선별했다”며 “전국 택배발송으로 연중 구입이 가능하고 포장단위는 3입, 6입, 5kg, 10kg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점APC는 지난해 4,800톤의 엔비사과를 선별, 저장했다. 예산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엔비사과는 명품화를 더해 가고 있다. 예산군은 뉴질랜드가 개발한 엔비사과의 과수원 조성에 대한 품종소유권, 브랜드사용권, 판매권 등을 가진 ㈜에스티아시아와 지난 2010년 계약을 체결해 2017년까지 128농가 100㏊ 조성을 완료했다.
특히 엔비사과의 경우 예산능금농협 APC에서 선별과정을 거쳐 ㈜에스티아시아가 전량 수매,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엔비사과 품종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재배가 용이해 과수농가에서 선호하고 있으며 당도가 높고 색감이 선명해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인터뷰 / 황선봉 예산군수
예산APC, 사과유통 허브역할 담당
“예산사과 명품화 위해 최선다할 것”

“예산황토사과 산업발전을 위해 지난 2017년 예산사과융복합활성화사업단을 발족해 사과산업의 생산, 가공, 유통, 체험에 이르는 네트워크를 구성해오고 있습니다. 한·칠레 FTA에 따른 대응으로 사과산업발전을 위해 건립된 예산농산물유통센터(APC)는 예산과 당진 지역의 사과를 유통하는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지난 2016년 예산APC에 64억원을 투입해 저온저장고를 증축했으며 올해는 선별시설 교체사업으로 35억원을 투입하는 등 모두 99억원을 투자해 선별처리능력을 대폭 향상시켜 더욱 많은 예산사과를 유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황 군수는 “지난해 예산황토사과를 러시아, 베트남, 대만 등지에 총 143톤을 수출해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명품사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예산사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사과빵, 사과음료, 사과국수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먹거리를 개발하고 올해 시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황 군수는 “예산사과의 소비촉진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생산분야에 과원조성, 저온저장고, 신선도유지제 등에 지난해 17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 15억원을 투입해 우리 군의 대표 농산물인 예산사과를 명품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