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석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원
최범석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원
  • 조형익 기자
  • 승인 2020.01.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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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방제로 인건비 및 생산비 대폭 줄여
기계 정식기 도입후 상품 균일성 높아
최범석 조합원이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 양파를 출하하고 있다.
최범석 조합원이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 양파를 출하하고 있다.

“예방방제만 잘해도 인건비 및 생산비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전남무안에서 양파 66,116m²(2만평), 양배추 33,058m²(1만평), 수도작 66,116m²(2만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 중인 전남서남부채소농협(조합장 배정섭) 최범석 조합원은 “농사는 다양한 기후변화를 겪는 등 악조건에서 하는 일로 닥쳐서 하게 되면 방제시기를 놓치게 될 뿐만 아니라 경영비도 많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조합원은 “양파는 병충해가 뿌리에서 발생해 지상부로 올라오기 때문에 땅속을 미리 적용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며 “살충제나 살균제 모두 비가 오기 2~3일 전 방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토양관리도 적용 약제로 소독을 충실히만 해도 효과가 높고 병충해 예방은 물론 생산량 증대에도 도움이 크다”며 “사람의 몸에도 유해균이 있지만 공존하는 것처럼 토양을 살리기 위해 퇴비도 6개월 이상 후숙과정을 거친 것만 사용한다”고 했다.

또한 “비료는 밑거름은 유기농비료를 살포하고 추비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서 생산, 공급하는 전용비료를 사용해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수관리 등 농원관리도 정평이 나있다. 최 조합원은 “토양이 과습하면 양파·마늘의 생육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관리기를 이용해 골의 깊이를 20cm이상 유지하고 있다”며 “5년 전부터 정식기를 도입해 기계정식이 이뤄지면서 수확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균일한 품질의 양파를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양파 농원의 경우 통상적인 고랑간격이 40~45cm정도이지만 정식기를 도입한 이후 120cm간격을 유지해 양파의 상품이 좋아졌다는 것.

그는 “정식기 도입 전에는 새뿌리가 날 때 까지 일주일정도까지 육묘가 시들어 있지만 정식기 도입 후에는 뿌리가 상하지 않은, 착근력이 향상돼 생육이 훨씬 잘되고 있다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농원답게 생산량 또한 많은 편이다. “200평에서 20kg 양파 250망 정도를 생산해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 전량계통 출하하고 있다”며 “APC가 활성화되면서 생산에 전념할 수 있어 유통에 대한 걱정은 덜한 편‘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바쁜 영농 중에도 목포대학교에서 조미채소과 마이스터 과정을 마치는 열공하는 농업인으로 또 배운 공부는 다시 이웃농민과 공유하는 농업인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경험에 의존하는 농사를 짓다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고 미래지향적인 농업을 하기 어렵게 된다”며 “기후여건이 변화하고 영농의 환경이 변화하는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도 늘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