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흥섭 풍기인삼농협 이사
나흥섭 풍기인삼농협 이사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1.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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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시장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수삼·백삼의 우수성 적극 홍보 필요
나흥섭 풍기인삼농협 이사는 수삼과 백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흥섭 풍기인삼농협 이사는 수삼과 백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인삼농사가 30년째인 풍기인삼농협(조합장 권헌준)의 나흥섭 이사는 요즘 폭설에 대비해 지주목을 점검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6.6만㎡(2만평)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재배하고 있는 나 이사는 재배면적의 50%는 풍기인삼농협과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50%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풍기인삼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인삼선별장(공판장) 등에 출하하고 있다.

나 이사는 수삼가격이 작년대비 평균 2,000원 정도 하락해 농가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인삼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건비와 자재비는 올라가고 있는 반면에 인삼가격은 내려가고 있어 재배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금 인삼소비가 줄어드는 면이 경기침체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의약품을 개발하던지 30∼40대가 많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던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위스의 진사나 회사가 의약품 형태의 제품으로 연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의약품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인삼은 중년층 위주로 많이 찾고 있어 젊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도록 R&D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나 이사는 또한 “우리의 인삼산업이 홍삼시장에 너무 편중돼 있다 보니 수삼과 백삼 시장이 점점 작아져 농가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며 “수삼과 백삼의 효능도 홍삼과 비교해 못지않은 만큼 전체적인 인삼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수삼과 백삼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삼과 백삼에는 홍삼에 없는 특유의 성분이 있다”며 “각 시장 간의 선의의 경쟁으로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 이사는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PLS(농약허용물질강화제도)로 인해 인삼농가에 피해가 없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삼농가가 뿌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담배나방약을 살포했던 것이 아직 토양에 잔류하고 있다가 발견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농약성분인 엔도솔판에 대해 정부가 3년간 시행유예조치를 했으나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나 이사는 “예정지를 얻었다가 토양시료검사에서 지정되지 않은 농약이 나와 계약을 파기한 적도 있다”며 “인삼은 1년 농사가 아닌 예정지까지 포함해 7년 농사여서 한번 타격을 입으면 가정경제가 파탄나기 때문에 정부는 인삼농가에 대해 많이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