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식 (사)한국인삼제품협회장
박관식 (사)한국인삼제품협회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1.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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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산업 발전위해 저년근 육성해야”
정부차원 저년근 효능연구·제품개발 시급

“국내 인삼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는 상당부분 우리 인삼산업이 정관장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관식 (사)한국인삼제품협회장(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은 “정관장은 100여년간 국내 인삼산업을 독점하고 있고 6년근이 최고라는 것으로 데이터를 국한하고 있다”며 “우리 인삼산업이 발전을 하려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나 거래액의 75∼80%를 독점하면서 국제적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로 인해 정관장의 수출은 줄어들고 내수를 독점하는 모순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가의 인삼산업을 건전하게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독자적으로 가는 것보다 분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인삼농가들의 재배방법도 이전과 비교해 달라지고 있다. 6년근 이식삼 재배보다 5년근 직파삼을 재배하는 것이 투자대비 농가소득이 좋아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면적에서 직접 인삼농사도 짓고 있는 박 회장은 “6년근을 재배해 보면 5년근까지는 잘 크다가 6년째 수명이 다돼 많이 망가지고 있다”며 “5년근 직파삼를 재배하는 인삼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5년근 직파삼의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회장은 “5년근은 6년근과 비교해 못지않다”며 “5년근은 농가소득도 좋고 품질이 뒤지지 않아 산업차원에서 육성하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아울러 “우리 인삼수출의 주 시장은 중국이나 중국은 6년근을 의약품으로 규제하고 있어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5년근으로 수출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5년근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는 뿌리삼 위주로 수출이 됐으나 이제 먹기가 불편해 간편한 제품으로 많이 돌아서고 있다”며 “10년 후를 생각해보면 뿌리삼은 더욱 줄어들고 제품화는 더 늘어나기 때문에 6년근 이식삼의 특성은 없어진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또한 “중국에 5년근 수출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5년근을 활용한 제품개발을 활성화시켜야 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R&D비용으로 저년근의 효능을 연구해 6년근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많이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박 회장은 “기존의 6년근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며 “6년근도 하면서 5년근의 우수성을 연구하고 홍보해 농가소득 증진 및 국내 인삼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