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력 부족 청년농업인 육성해야
농촌인력 부족 청년농업인 육성해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12.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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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농촌지역 병원 등 인프라 확충 시급
또래집단 공동체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 필요
본지 신년특집 지상좌담회서 제기

농가고령화로 농촌의 인력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청년농업인을 육성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귀농하는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지, 주택 등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이 불편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지 않도록 병원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본지는 지난달 17일 영등포역 회의실에서 수입농산물이 급증하면서 품목농협의 경제사업이 점점 위축되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개방화 위기 속 품목농협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신년특집 좌담회를 개최했다.

심훈기 천안배원예농협 지도상무는 “농촌의 인구가 점점 줄어들어 젊은 사람이 없다”며 “농촌인력 부족이 심화되면 원예농산물 생산을 하지 못하는 농촌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국민의 먹거리를 수입농산물에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 상무는 “2050년 전후로 식량이 무기화가 되는 시기가 올 수 있다”며 “원예농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육성에 정부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귀농하는 청년농업인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면서 “청년농업인들이 지속적으로 농촌을 찾을 수 있도록 병원 등 인프라시설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농업인이 농촌지역에서 거주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시설뿐만 아니라 극장, 햄버거가게 등 문화시설들도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생활이 불편하면 농촌으로 안들어 오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심 상무는 “청년농업인이 오면 회원농협에서 교육 등을 통해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하지만 회원농협으로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환경인프라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같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한 지역재단 기획이사는 “청년농업인들이 농촌에 정착을 하려면 비빌언덕, 또래집단, 주거시설이 필요하다”면서도 “비빌언덕인 멘토와 생활비 지원은 정부에서 어느 정도 해주고 있으나 또래집단에 대해서는 마땅한 방안이 없어 공동체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는 또한 “적합한 주거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귀농하는 청년농업인들이 공동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건물을 매입하거나 폐여관을 리모델링을 하는 등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