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 친환경 배 ‘배즙’ 소외계층 훈훈하게
낙과 친환경 배 ‘배즙’ 소외계층 훈훈하게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12.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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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협회· 친환경농산물자조금, 전국 아동센터 등 전달
친환경 배즙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친환경 배즙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배 수확기 무렵에 발생한 태풍으로 낙과된 친환경 배가 ‘배즙’으로 탈바꿈해 전국 소외계층의 연말연시를 훈훈하게 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농가의 소득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어 화제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세종시 전의면 소재 장애인 재활시설 ‘해뜨는 집’에서 열린 기증식을 시작으로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충남 ▲충북 ▲전북 ▲전남 등 전국의 아동센터, 보육원, 요양원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총 10만포(120ml/포)에 달하는 ‘친환경 배즙’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행사는 지난해 9월 전국을 강타한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친환경 과수농가의 수급을 안정시키며 연말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 위해 진행됐다.

그동안 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은 전국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및 단체를 대상으로 무농약 및 유기농 배 생산 농가를 선정해 총 22톤의 배를 수매했다. 여기에 영양과 풍미를 높이기 위해 무농약 도라지를 추가 가공해 총 10만포(120ml/포)의 ‘친환경 배즙’을 생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해뜨는 집 김광용 대표는 “농업인들의 노고와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연말에 센터 가족들과 ‘친환경 배즙’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전국의 친환경농업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강용 친환경농산물자조금 위원장은 “이번 ‘친환경 배즙’ 나눔은 친환경농업인들이 낸 자조금으로 친환경 피해 농가들을 돕는 사업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농업인들이 자조금 납부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농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조금은 이상기후와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도의 친환경 감귤 1천 톤을 의무자조금을 활용해 kg당 40원을 생산 농가에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 수급안정사업’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