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봉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최석봉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12.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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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후 가족과 함께하는 삶 만족도 높아…”
17년 동안 2만6,446m² 과원 일군 배테랑 농업인으로 성장
최석봉 조합원이 한겨울임에도 내년 농사를 위해 과원을 살피고 있다.
최석봉 조합원이 한겨울임에도 내년 농사를 위해 과원을 살피고 있다.

2002년 월드컵으로 전 국민이 열광했던 해에 경북 예천으로 귀농한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 최석봉 조합원은 “귀농 후 가족과 함께할 수 있고 개인적인 시간이 많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당초 대구에서 외식사업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예천으로 귀농했다는 그는 “사업을 할 때는 돈 버느라 개인적인 시간도 없고 늘 쫓기는 생활을 했지만 이제는 유유자적한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17년 동안 조금씩 늘려온 농원이 이제는 2만6,446m²(8,000평) 규모에 달할 정도로 규모화와 전문화를 이루는 등 전문농업인이 됐다. 과원의 주요 품종은 부사가 80%를 차지하고 홍로와 아오리 등 조중생종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과원도 생산량을 늘리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밀식 재배형으로 조성해 소득까지 높이고 있다. “어려운 사과농사이지만 생산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대구경북능금농협의 교육과 출하시스템이 든든히 받쳐 주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연간 120여톤의 사과를 생산, 전량 대구경북능금농협 산지유통센터 등을 통해 계통출하하고 있다”고 했다. 계통출하를 통해 가격의 안정성과 영농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

요즘 같은 농한기가 시작됐음에도 내년 농사를 위해 손 쉴틈이 없다. “사과농사의 끝과 시작인 요즘 같은 때가 겨울정지·전정적기”라며 “겨울과 6월말, 가을수확 무렵 등 매년 3회 정도 전정을 실시해 수세를 안정시키는 등 고품질 사과생산의 원천적인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겨울전정은 수관 내부에 햇볕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하며 충실한 과실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결실량을 조절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관리 작업의 편리성을 높이게 하는 과원운영에 필수적인 작업이다.

또한 “고품질 사과생산을 위해 유박과 미량요소, 칼슘제 등도 조합에서 공급하는 것만 사용한다”며 “토양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무기질 비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병해충 예방도 철저하다. 농산물의 품질 및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에 예찰과 예방방제는 필수적이다. “병해충은 기후에 민감하고 한번 발생 후 방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한발 먼저 앞서는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급증하고 하고 있는 노린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린재가 나무에 붙어있는 새벽에 방제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