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 2019년 품목농협
결산 - 2019년 품목농협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12.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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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조합장선거, 품목농협 조합장 12명 교체
도시 품목농협, 농촌 품목농협 대상 상생자금 지원 추진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 시장도매인 도입 우려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8월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농협경주교육원에서 ‘2019년도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8월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농협경주교육원에서 ‘2019년도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올해 품목농협의 가장 큰 일로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꼽을 수 있다.

지난 3월13일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4년간 일선 농축협 조합을 이끌어갈 1,113명의 조합장이 선출됐으며 이들 조합장의 임기는 3월21일부터 시작됐다.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에는 2,911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당선된 1,113명의 조합장 중 963명은 투표를 통한 경선으로, 단독 입후보한 150명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로 조합장이 바뀐 조합은 466개소(41.8%)로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46.6%) 대비 4.8% 감소했으며 여성 조합장은 전국적으로 23명이 입후보해 8명이 당선됐다.

이와 관련 56개 품목농협(인삼농협 11개 포함)은 116명의 조합장이 출마해 2.06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2개 품목농협의 조합장이 교체됐다.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 때보다는 금품수수 등 불법 선거운동 행위가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들이 발생, 선거과정에서 조합 운영상의 각종 비위행위, 무자격조합원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금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과도한 선거운동 방법 제한 완화 및 조합원들의 알권리 확대를 위해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개정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조합의 비리 근절 및 무자격조합원 정리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는 지난 4월15일 농협중앙회 신관 중회실에서 ‘2019년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는 지난 4월15일 농협중앙회 신관 중회실에서 ‘2019년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3월25일 조합장 선거의 선거인명부에 대한 이의신청 불복절차를 도입하고 명부 작성시기를 앞당겨 조속한 열람이 가능하도록 한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하 위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무자격 조합원의 선거참여는 그 선거의 효력이 문제될 뿐만 아니라 조합원으로 구성된 협동단체가 조합원이 아닌 자에 의해 운영됨으로써 협동조합의 본질에 반하게 되기 때문에 선거인명부에 대한 관리 및 감독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선거인명부에 대한 회원조합의 이의신청 결정에 대해 불복이 있을 경우 농협중앙회나 관할선거관리위원회에 불복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조합원자격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시 한 번 다투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민주평화당,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은 지난 9월6일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개정안은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선거에 예비후보자 제도를 도입하고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방법도 공직선거법의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 방법에 준해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조합장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예비후보자들에게 어깨띠나 윗옷을 착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명함교부나 지지호소를 통한 선거운동도 위탁단체가 사전에 공개한 행사장 이외에도 할 수 있도록 하며, 예비후보자 자신의 사진이나 성명, 전화번호나 학력 등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한 인쇄물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방법 등을 허용하고 있다.

대전원예농협과 김제원예농협은 지난 11월8일 김제원예농협 소회의실에서 도농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원예농협과 김제원예농협은 지난 11월8일 김제원예농협 소회의실에서 도농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농협중앙회가 3월15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한 ‘2018년도 정기대의원회’ 기념식에 앞서 실시한 품목농협 종합업적평가에서 대전원예농협(조합장 김의영)이 품목농협 1그룹에서,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장 조재열)이 2그룹에서 각각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농협중앙회는 2018년도 종합업적 최우수 농·축협에 대한 시상 및 농업인 실익지원용 차량전달식을 가졌으며 농축산물 판매 및 유통 등 각종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농업인 실익증대에 기여한 농·축협을 격려했다.

품목농협 1그룹에서는 대전원예농협 1위, 진주원예농협 2위, 익산원예농협이 3위를 차지했으며 2그룹에서는 김포파주인삼농협 1위, 광양원예농협 2위, 정읍원예농협이 3위를 기록했다.

품목농협 조합장들의 협의체인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는 4월10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으로 이종근 부천시흥원예농협 조합장, 부회장에 김성관 영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 감사에 김용진 여수원예농협 조합장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열린 대의원 선거에서는 과수계에 이용학 수원원예농협 조합장, 이한우 상주원예농협 조합장, 김건복 경남단감원예농협 조합장, 송창구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이, 채소계에 김광식 김제원예농협 조합장, 이정기 남원원예농협 조합장, 채규선 순천원예농협 조합장이 각각 선출됐다.이날 밝힌 자료에 따르면 품목농협 조합원은 총 6만9,451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대비 2,488명이 감소했으나 준조합원은 78만2,352명으로 전년대비 3만1,490명이 증가했다.

새롭게 선출된 품목농협 회장단은 도시에 소재한 품목농협이 농촌에 소재한 품목농협을 대상으로 상생자금 형태의 무이자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대전원예농협(조합장 김의영)과 김제원예농협(조합장 김광식)은 지난 11월8일 김제원예농협 소회의실에서 도농상생 협약을 체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발전을 도모키로 합의했다.

이번 도농상생 협약체결은 대전원예농협이 김제원예농협에 농기계 구입자금 2천만을 무상으로 지원해 농촌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협동조합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회장 이종근·부천시흥원예농협 조합장)는 또한 지난 8월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농협경주교육원에서 ‘2019년도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 워크숍’을 개최, 품목농협 발전 및 농가소득 증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기획부 김행춘 부장의 ‘상호금융의 발전과 미래’, 회원종합지원부 최문섭 부장의 ‘품목농협 경영현황 및 당면현안’, 농림축산식품부 이지은 사무관의 ‘쌀목표가격, 직불제 개편 추진상황’ 등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올해 품목농협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수입농산물 급증 및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품목농협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공판장은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는 지난 4월15일 농협중앙회 신관 중회실에서 ‘2019년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으며 임원선출에서 김봉학 현 회장(익산원예농협 조합장) 등을 연임으로 의결했다. 사무총장은 신임 조합장인 고계곤 군산원예농협 조합장이 맡았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가락시장을 대상으로 시장도매인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현 영세농 구조에서 시장도매인 도입은 농가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격결정기능 위축으로 농가수취가격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참석한 조합장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시을)이 농안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표명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발의한 법안에서 전 도매시장에서 반드시 시장도매인을 두어 운영해야 한다고 했으며 아울러 출하자의 요청에 의해 정가로 거래하는 농수산물까지 상장예외품목 허가기준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조합장들은 영세·소농 구조의 국내여건에서 농업인은 거래교섭력과 유통정보가 시장도매인보다 적어 가격결정에 불리한 입장이라며 대농가나 우수 농산물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나 영세농가 및 상품 이하의 농산물의 경우 판로가 미흡할 시 구매자에게 끌려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또한 상대거래에 따른 거래폐쇄성으로 경매제보다 투명성·공개성이 낮고 유통정보의 정확성·신속성도 부족하다며 규모가 큰 중도매인의 시장도매인 전환 시 경매제 가격결정기능 위축으로 수취가격 약화가 우려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회장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는 또한 10월24일부터 이틀간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2019년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 워크숍’을 개최, 공판장 발전방안에 논의했다.

또한 품목농협의 APC는 최저임금 인상의 파고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 52시간 시행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지난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50∼299인 사업장은 내년 1월1일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1일부터 적용을 받는다.

비록 정부에서 1년간의 계도기간을 설정했지만 제도는 그대로 시행되는 만큼 현장에서는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