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양파 재배면적 감소 수급불안 재현 우려
내년 양파 재배면적 감소 수급불안 재현 우려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12.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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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계약재배 성행 … 12월 50톤 수입설, 마구잡이 수입 자제해야
주산지 전남·경남 21% 감소, 상품성 있는 중소과 유통 늘려야

내년도 양파 재배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정식기의 기상 불량까지 겹치면서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관측정보에 따르면, 2020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9%, 평년대비 13% 감소한 1만7,723ha로 추정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강원이 28.7%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충청 25.2%, 전남 21.2%, 경남 20.9%, 전북 15.6%, 제주 13.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주산지인 전남과 경남, 조생종 주산지 제주에서 감소해 전국 평균 18.6%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품종별로는 조생종이 7% 내외, 중만생종이 12%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육묘기 기상여건은 좋지 않았으나 최근 기상여건 호조로 생육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민간업체가 중국산 양파 수입과 중국현지 계약재배까지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상순 현재 50톤 가량의 중국산 신선양파가 수입됐고 중국 운남성 등 현지에서 재배면적 200평 당 200만 원 대에서 계약재배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무안지역 농민단체 관계자는 “지금도 재고가 쌓여있는 상태에서 중국산 수입양파가 부산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익을 앞세운 일부 민간업체에서 5~10% 정도의 계약금액을 내고 계약재배를 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현지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계약금액이 5~10% 정도로 부담이 적고 시세가 올라가면 얻는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양파수입은 국내 생산량과 관계없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관세청의 최근 5년간 양파 수입자료를 보면, 2015년 14만6,285톤, 2016년 4만5,236톤, 2017년 14만8,406톤, 2018년 5만8,015톤이었다. 올해의 경우도 2만232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생산량을 보면 2015년 109만3,932톤,  2016년 129만8,749톤 2018년 131만2,000톤 2019년 137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국내 생산량에 따라 수입물량의 폭은 달라지지만 꾸준히 수입되고 있는 것이다. 

복수의 양파 유통전문가는 “연간 국내에서 소비되는 양파량이 130만 톤 정도이기 때문에 설혹, 양파 부족이 예상되더라도 당해연도는 수입을 할 이유가 없는데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수입이 필요할 시기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시기를 조절하면 국내 농가도 살리면서 수급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내년도 양파 재배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민간 보유분량이 많고 비축물량을 통해 수급불안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즉, 단경기인 1~3월이 지나면 조생종이 생산되기 때문에 우려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

한편 일각에선 “양파 수급해소의 대안으로 대과 중심의 생산기반을 중소과 중심으로 변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와 유통인의 인식개선을 통해 상품성이 높은 양파의 유통이 증가하면 일정하게 수급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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