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충북원예농협
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충북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12.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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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와 협력 사과수출 작년대비 56% 증가
고품위·고단가 위주 수출 내수가격지지 기여
충북원예농협은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충주시청 직원 및 충주시의회의원 등과 함께 대만 타이베이 도매시장에서 충주사과 수출확대를 위한 판촉행사를 실시했다.
충북원예농협은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충주시청 직원 및 충주시의회의원 등과 함께 대만 타이베이 도매시장에서 충주사과 수출확대를 위한 판촉행사를 실시했다.

# 연말까지 300톤 수출 목표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의 사과수출이 충주시(시장 조길형)의 지원에 힘입어 활성화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충북원협은 지난달 말 기준 사과 240톤을 수출, 작년 154톤 대비 56% 증가했다. 조합은 연말까지 300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년 대비 배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원협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충주거점APC) 관계자는 “올해산 사과 140톤이 대만으로 수출됐다”며 “이전에는 소과, 저품위 위주로 수출했으나 3년 전부터 고품위, 고단가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수입업체에서 불만이 많았으나 고품질의 사과를 수입하다보니 현지에서 판매가 잘돼 오히려 고품위, 고단가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농협이 사과를 수출해 남는 것은 없고 내수가격지지 역할을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충주사과 수출확대를 위해 현지바이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충주사과 수출확대를 위해 현지바이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대만서 ‘프레샤인’ 인지도 제고

이러한 전략으로 대만에서 충주거점APC의 브랜드인 ‘프레샤인’의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수출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다.
충주거점APC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색택이 잘 나지 않는 등 사과품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떨어진다”며 “국내가격도 안좋아 수출가격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만은 주로 5∼7다이 등 중소과를 선호하고 있으나 가을에 비가 자주 오면서 수분이 충분히 공급돼 대과가 많다”며 “이번에 샘플로 대과를 보냈고 대만 바이어가 만족하면 대과수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원협은 지난달 6일 조합 거점APC에서 ‘2019년산 충주 후지사과 대만 수출개시’ 행사를 개최했다.
충북원협은 지난달 6일 조합 거점APC에서 ‘2019년산 충주 후지사과 대만 수출개시’ 행사를 개최했다.

# 국내유일 미국으로 연 40톤 수출

또한 국내 유일하게 미국으로 사과수출을 하고 있는 충북거점APC는 미국 검역관의 입회하에 2월까지 포장하고 3월부터 시작, 연 40여톤을 수출하고 있다.
조합의 사과수출에 참여하는 농가는 70여농가로 조합의 수출전문지도사의 지도에 따라 고품질을 생산하고 있다. 대만 및 미국의 안전관리규정에 근거해 농약처방을 하고 있으며 대만은 수확전 재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미국은 훈증, 저온저장 등 수확후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충북원협은 충주시와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
조합은 충주시의 지원으로 매년 대만과 미국에서 ‘프레샤인’ 사과 홍보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충주시청 직원 및 충주시의회의원과 함께 대만 타이베이 도매시장에서 홍보판촉행사를 실시했다. 
충주시는 사과수출 관련 수출포장재 지원사업, 수출물류비 지원사업, 수출농가 운송비 지원사업, 수출단지 육성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수출농가를 대상으로 은박지, 봉지 등 농자재도 지원하고 있다.
조합은 사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태국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태국시장은 일본 사과의 점유율이 높아 진출이 쉽지 않으나 조합은 소량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충주거점APC는 미국, 대만에 이어 태국 선과장으로도 등록됐다.

충북원협은 지난달 7일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충주시 등과 함께 ‘충주사과 롯데마트 상생마케팅 행사’를 가졌다.
충북원협은 지난달 7일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충주시 등과 함께 ‘충주사과 롯데마트 상생마케팅 행사’를 가졌다.

# 충주거점APC 지난해 8,700톤 취급
 
충주거점APC는 지난해 8,700톤의 사과를 취급했다. 충주거점APC는 대형유통업체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롯데마트 및 홈플러스와 거래를 하고 있다.
충주거점APC는 680농가와 전량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매취를 통해 사과수급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사과가격이 하락할 때는 저장하는 반면 사과가격이 상승할 때는 적극적으로 시장으로 공급을 추진한다.
사과 수매가를 결정할 때는 조합 리스크관리위원회, 운영위원회의 심의에 이어 조합장이 최종결정을 하게 된다.
충주거점APC는 CA사과 전용상품을 개발해 ‘늘푸른청춘’, ‘갖따온사과’의 브랜드로 별도의 마케팅을 하고 있다. CA사과는 10월말에 저장에 들어가 도중 한 번도 저장고문을 열지 않고 5월말에 오픈, 싱싱한 상태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조합은 CA사과를 위해 계약재배 농가를 선발, 재배력 관리를 별도로 하고 있다.
충주거점APC에 출하하는 농가는 모두 GAP인증을 받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과를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 GAP인증을 받은 농가도 16농가에 이른다.

# 3년연속 과실전문APC 평가 1위

충주거점APC에 참여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농약처방 등 별도로 재배력 관리를 하고 있으며 약정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삼진아웃을 실시한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충주거점APC는 최근 3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의 과실전문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운영활성화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충주거점APC는 최근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최신 선별기를 설치, 선별능력이 1일 30톤에서 100톤으로 대폭 상승됐다. 전국최초로 모든 사과를 깨끗하게 세척을 실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자동화 설비로 인건비 절약을 통해 농가수취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선별기 교체를 위해 충주시는 관련 예산의 25%를 지원했다.  충주시는 내수용 사과 유통을 위해 상생자금을 확보해 상생마케팅 및 홈쇼핑 진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홈쇼핑과 관련 전용상품으로는 ‘더안심충주세척사과’ 브랜드를 개발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찾게끔 하고 있다.

■인터뷰 / 조길형 충주시장
“충주사과 산업전반 활력 불어넣을 것”
충북원협, 충주사과 경쟁력제고 힘써주길

“농촌인구의 노령화와 사과 화상병으로 경작면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저온현상 등 자연재해로 생산량 감소와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생산 분야의 안정성 및 가공·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연구와 수출 분야를 확대하는 등 충주사과 산업전반에 대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과의 생산단계부터 GAP시설을 확대하고 과수 고품질시설현대화,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 사과지력 증진제, 지주목 보급확대, 친환경미생물 지원 등을 통해 고품질화의 기반을 다져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충주농산물 디자인 및 브랜드개발, 기술교육, 사과이중봉지와 포장재 지원, 사과효능 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충주사과에 대한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미국, 베트남, 대만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수출의 탄력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1946년 설립된 사과 생산·가공·유통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충북원예농협의 변함없는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시장 불안정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사과생산 농민들에게 능동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충북원예농협 임직원 여러분들이 항상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습을 보아왔다”고 전했다.
또한 조 시장은 “앞으로 충주에서 사과의 품종갱신, 재배기술 보급으로 고품질 사과 생산, 국내 가격안정을 위한 수출확대, 저품위사과 시장출하자제를 위한 가공지원 확대를 통해 충주사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과농가의 수취가격제고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