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ICT 활용분야 다양화 필요
농업·농촌 ICT 활용분야 다양화 필요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12.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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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요구 높아
KREI, 한-이탈리아 공동 심포지엄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4일 이탈리아 농업경제연구위원회,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함께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ICT 활용 방안 모색’ 한-이탈리아 공동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4일 이탈리아 농업경제연구위원회,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함께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ICT 활용 방안 모색’ 한-이탈리아 공동 심포지엄을 열었다.

농업·농촌도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ICT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이탈리아 농업경제연구위원회(CREA, 위원장 Antonio Di Monte),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ICT 활용 방안 모색’ 한-이탈리아 공동 심포지엄에서 나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용렬 KREI 연구위원은 ‘4차산업혁명과 지속가능한 농업’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스마트 기술을 농업에 적용했을 때 원예부문, 과수부문, 축산부문에서 노동의 편리성 향상, 노동시간의 감소, 수확량의 증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벤처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요구되며, 데이터를 유통하고 공유하는 플랫폼과 유익한 규제를 만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지연 KREI 연구위원은 ‘스마트농업을 위한 ICT 활용 현황’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한국의 스마트 농업 현황이 지난 3년 동안 10배 증가했으며, 시설원예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스마트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ICT 융합 혁신 생태계 조성, △기후스마트농업과 정밀 농업의 확대, △농식품 산업의 링크 플랫폼 강화, △농업의 확대를 위한 바이오와 ICT의 융합 등 4가지 목표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태완 농림축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 지식융합본부장은 ‘농식품 빅데이터 활용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가 플랫폼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했는데,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지가 관건이며, 데이터의 수집과 할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상호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정책과장은 ‘한국 스마트 농업 현황과 정책’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스마트팜을 도입하면 생산성 향상, 병해충 감소, 안정된 공급, 일관된 수량과 품질,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우리나라도 스마트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 농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4개소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추진하고 있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 및 스마트팜 기자재 산업의 R&D와 실증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KREI 김홍상 원장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의 페데리코 파일라(Federico Failla) 이탈리아 대사를 비롯해 양국의 70여 명의 전문가와 관계자가 모여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ICT 활용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KREI가 이탈리아 CREA와 2016년 MOU를 체결한 이후 공동으로 개최해 비슷한 농업·농촌 환경을 가진 양국이 앞으로 보다 활발한 협력을 약속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