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절화 관세 현실화해야”
“수입절화 관세 현실화해야”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12.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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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절화 올해에도 큰폭증가 … 대국·카네이션 국내 생산량 뛰어 넘어

주요 절화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을 뛰어넘으며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수입 절화에 대한 관세 통계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화훼농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대국 생산량은 약 1억800만 본이며 카네이션 생산량 약 2,100만 본이다.

반면 같은 해 수입량은 약 1억1,500만 본이며 카네이션 수입량도 약 2,300만 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대국은 약 1억1,500만 본이 들어왔고 카네이션은 약 2,800만 본이 수입됐다.

아직 12월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수입량을 뛰어넘었다.

절화 장미도 2018년 약 600만 본에서 올해 11월까지 약 740만 본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국과 카네이션은 불과 몇 년 만에 생산량과 수입량이 역전됐고 장미도 증가일로에 있는 셈이다.

또한 실제 국화 농가들은 수입산 대국의 시장 점유율이 55%이상인 상황에 가격은 30%이상 저렴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업자들이 수입물량에 비해 적은 물량과 단가를 신고해 관세 및 부가세 신고를 누락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양성배 부경화훼농협 조합원은 “실제 자체 조사결과 대국의 경우 20송이 4,200원이상 판매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3,900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훈증처리나 검역보다 수입절화에 대해 더 심각한 문제는 관세가 제대로 책정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홍영수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인천세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을 잇달아 방문해 대책마련에 나섰다”며 “최근 항공편으로 절화 수입도 증가하고 있어 절화 농가들을 대표해 간담회를 가졌고 우리 의견에 대해 다양하게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김윤식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도 “협회 차원에서 절화 수입 업체들에 대한 적정한 관세 신고와 국내 탈세 등에 대해 세관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현황과 농가의 어려움, 건의 사항 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이번 기관 방문을 정례화 하고 취합된 의견과 발전 방안 등을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 등과 공유하며 관련 국회 상임위에도 적극 의견 개진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