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단체 수입농산물 저지 투쟁
제주농민단체 수입농산물 저지 투쟁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12.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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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수입농산물, 농민 벼랑 끝으로 내몰아 …”
농민단체가 수입농산물이 농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으며 엄격한 전수조사와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농민단체가 수입농산물이 농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으며 엄격한 전수조사와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양배추, 대파 등 품목별 생산자단체와 제주농민단체가 수입농산물 저지와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강화 촉구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양배추연합회·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 제주당근연합회·전국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맹 등으로 구성된 ‘수입물저지 제주농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남진도대파생산자연합회, 강원도 고랭지 채소생산자연합회 등 품목별 생산자 단체 및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등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수입농산물 저지와 수입농산물 검역 강화를 촉구 전국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비대위는 “수입농산물이 우리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정부의 농산물 수입개방 정책도 모자라서, 이제는 비양심적인 수입상과 이와 결탁한 중도매인들이 나서서 농산물 시장을 교란하고 있고 국내산 농산물의 가격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비양심적인 수입상과 이와 결탁한 중도매인들이 농민의 아픔을 외면하고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농민들의 소박한 희망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는 지난 11월에만 수입된 양배추가 5,743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7배 가까이에 달하고, 수입무는 1,966톤으로 전년 동월대비 82배 가까이 수입된 데 따른 항변이다.

비대위는 “한 품목, 한 품목씩 급증하는 수입농산물로 인해 우리 농산물들은 설 자리가 없고, 특히 국내농산물이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에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유통은 농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기가 되고 있다.”며 “올해만 벌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격폭락에 시름하며 동반자살을 하고 죽어야만 했는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농민들과 유통인 들이 죽어야 정신을 차리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가락시장 6개 도매법인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수입양배추와 수입무의 유통을 중단하고, 수입상과 결탁해서 불법적인 기록상장을 통해 수입농산물 유통에 앞장서고 있는 중도매인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대위는 정부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수입농산물 검역과 유통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비대위는 “자국의 농산물을 보호하고, 자국의 국민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해 수입농산물에 대한 안정성 검사와 검역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 각국이 취하는 합법적인 제도이고 방식”이라며 “형식적인 검역이 아니라 전수조사를 실시와 함께 수입농산물 관리에 농민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