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평택과수농협 조합장
신현성 평택과수농협 조합장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12.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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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 미국 현지인들에게 어필해야
소과 중심 … 황금배·그린시스 등으로 품종개량 필요

“미국 LA에 사는 한인 교민들을 넘어, 현지 미국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국 배 시식회, 소과를 선호하는 그들의 입맛에 맞춘 품종으로 개량해야 합니다.”

신현성 평택과수농협 조합장은 “지난 10월 한국배수출 주식회사 소속 조합장들과 1차례, 지난달 평택조합 자체적으로 2차례 미국 LA현지를 방문한 결과 약 10만명인 한인 교민들을 넘어 미국 현지인 소비자들에 맞는 판매촉진 행사를 마련해야 한다”며 “대과 위주로 껍질이 거친 신고배가 아니라 소과인 한손 과일을 선호하는 미국 현지소비자 기호에 맞춘 시식회와 황금배, 그린시스배 등으로 품종 개량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조합장은 “실제 H마트 등 한인마트 관계자들은 한국배의 맛과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어 향후 대미 수출전망도 나쁘지만은 않다”며 “이같은 평가에 자만하고 안주할 것이 아니라 평택, 천안 등 산지에서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거쳐 수출한 이후 현지에서도 냉장 저장관리를 각별히 준비해 맛 좋은 한국배의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조합장은 “미국 현지의 경우 중국산 배가 박스당 30%이상 한국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가격 저렴한 중국산 배에 대비해 특히 품질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조합장은 “평택의 경우 77농가를 선별해 해외 배 수출전문조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작년 배 가격이 7.5kg 박스 당 1만원이상 상승해 수출농가들도 국내 공급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수출 농가들에 대한 지원도 좀 더 확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조합장은 “평택배뿐만 아니라 한국배의 세계 무대를 넓히기 위해 엄격한 선별과정도 필요하다”며 “한국 배를 원하는 전세계 현지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해 제공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평택과수농협 제18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신현성 조합장은 배농사만 44년이상 지었으며, 전국에서 최고 가격을 받은 경험도 있다. 또한 배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경인강원품목농협협의회 사무총장으로 매년 미국 현지를 방문하는 등 한국배 수출과 판매촉진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편, 평택과수농협의 경우에도 미국 현지로 올해 500톤을 수출하는 등 전문 무역회사와 연계해 25년이상 배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