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원예산업 확대경”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12.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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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수급예측 관측사업 실시 필요
통계자료 미흡 농가재배 어려움 겪어
인삼농가들이 수급을 예측하며 과학적으로 영농에 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관측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삼농가들이 수급을 예측하며 과학적으로 영농에 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관측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삼가격 급락으로 인삼농가들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는 소비부진 심화에다 과잉생산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인삼농가들이 수급을 예측하며 과학적으로 영농에 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관측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작물인 인삼은 현재 통계자료가 미흡해 농가들이 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건비 등 생산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인삼가격은 10여년 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정확한 수급예측을 통해 재배면적을 조절, 농가소득 향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인삼산업정책 또한 정확한 수급예측에 기반해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하나 가격, 수급, 가공 및 유통 등 인삼산업 전반에 걸친 통계자료가 부족하다보니 주먹구구식일 수밖에 없다.

최근 자연재해 증가, 생산여건 변화 등으로 인한 생산, 수급 및 가격 불안정의 요인이 늘어나고 있어 선행적으로 인삼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인삼 수급 및 가격에 관한 관측사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인삼 관측사업은 1차 생산원물인 수삼(원료삼)을 중심으로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삼은 다년생초로 보통 4년근 이상부터 출하되는 점, 연작장해를 가지고 있어 몇 년마다 주산시가 이동하는 점, 수삼 유통물량이 대부분 금산수삼센터를 통해 유통되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실질적으로 도매시장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유통물량이 가장 많은 금삼수삼센터를 중심으로 가격 및 반입량 정보를 주기적으로 관측해 제공될 필요가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삼의 거래물량과 거래금액은 미미해 대표성을 가지기에 문제가 있다.

현재 구축돼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관측조사 및 분석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하며 수삼 유통이 연간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인삼가격의  투명성과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인삼 관측사업에는 △인삼 가격, 작황, 경작, 수확, 재고, 출하, 수출입 동향 및 재배 의향 △연근별·지역별 채굴 동향과 중단기 전망 △인삼농가의 판매시기 및 형태, 주산지 이동에 관한 정보 △연간 수요(삼계용 및 명절 수요 고려) △기상정보 등이 포함돼야 한다.

신속한 정보수집과 정확한 통계자료를 확보하면서 인삼생산이력추적제와 연계할 수 있는 인삼관측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하며 인삼산업 및 관측 관련 정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주산지 이동 등 인삼재배 특성상 인삼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해야 한다.

성명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원은 “인삼 정책담당자, 경작자, 생산자단체, 제조업체, 유통업체, 판매업체, 협회, 학계 및 연구단체 등 인삼산업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인삼관측자문단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