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11.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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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신용점포설치승인기준 완화해야”
인삼농협 경제사업 확대 한계 지점설치 불가능

“농협중앙회에 지점설치 기준이 있으나 인삼농협에 매우 불리하게 돼 있습니다. 항목별로 평가해 60점 이상이 돼야 지점설치가 가능하지만 인삼농협은 도저히 불가능해 신용점포설치승인기준을 완화해야 합니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신용점포설치승인기준에 따르면 비광역시 품목농축협은 예수금 평잔 대비 경제사업(또는 판매사업) 실적(15점)이 100% 이상일 때 5점, 80% 이상 4점, 60% 이상이 3점이다”면서도 “우리조합의 예수금 평잔은 970억원 정도로 경제사업이 580억원 이상이 돼야 60%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으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삼농협의 경제사업에는 수출, 판매, 구매, 제조 등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열악하고 수익창출이 사실상 힘들다”며 “지점설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해 재고를 소비하고 또한 농가로부터 인삼을 수매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점포설치승인기준에서 지역농협 농촌형은 예수금 평잔 대비 경제사업 실적이 50% 이상 5점, 40% 이상 4점, 30% 이상 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다”며 “인삼농협을 지역농협 농촌형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 회원조합 지도 지원규정 제75조 제2항 제9호의 ‘신용점포설치승인평가표 적용기준’에 의하면 항목별 평가를 통해 60점 이상 득점해야 지점설치가 가능하다. 또 다른 평가항목에서는 신용사업 수익대비 경제사업 실적(15점)이 있으나 비광역시 품목농축협은 700% 이상 5점, 600% 이상 4점, 500% 이상 3점이나 지역농협 농촌형은 400% 이상 5점, 350% 이상 4점, 300% 이상 3점으로 낮다.

강 조합장은 “신용점포설치승인기준이 인삼농협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대부분의 인삼농협은 많은 재고와 함께 사업실적이 저조한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조합장은 “인삼농협은 광역조합으로 많은 조합원들은 인근 지역농협을 이용하면서 전이용이 많지 않다”며 “신용점포설치승인기준을 완화, 지점을 설치해 조합원들이 전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