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대비 배추·무 공급 확대
김장대비 배추·무 공급 확대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11.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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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
배추·무 비축물량·계약재배 물량 등 활용 공급 확대 및 가격안정
김장채소류 할인판매, 직거래 매장 운영, 알뜰 정보 제공 등 실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초가을장마, 3차례 태풍 등 영향으로 무, 배추 등 주요 김장채소가 평년보다 상당 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 됨에 따라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을 보면, 배추·무 생산량은 초가을장마, 3차례 태풍 등 영향으로 평년보다 상당 폭 감소할 전망이다.

태풍으로 인해 가을배추 당초 정식면적의 5%(940ha) 내외 유실 등 직접 피해와 함께, 뿌리 들림, 병해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작황 부진요인이 발생했으나, 최근 기상호조와 농업인의 생육회복 노력으로 일부지역 작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추가적 작황 악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17%↓)와 작황부진(평년비 단수 5%↓)으로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톤 수준이며, 가을무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7%↓)와 작황부진(평년비 단수 12%↓)으로 평년보다 18% 감소한 38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공급량 부족, 피해복구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등 영향으로 김장철 배추와 무 가격은 각각 포기당 2천5백원~3천원, 개당 2천원 내외로 상당 폭 강세가 전망된다.

한편, 김장 양념채소류 수급은 평년 수준 이상의 공급여건에 따라 평년보다 낮은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추는 평년수준 생산량(79천톤)으로 김장철 공급량은 충분하며, 많은 가정에서 김장용 건고추를 미리 구매(8∼9월)한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가격은 600g당 8.6천원(건고추 기준, 전년비 30%↓ 수준)으로 예상된다.

마늘은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생산량이 늘어나(평년비 27%↑) kg당 4천원(깐마늘 기준, 전년비 35%↓)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등으로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순까지 수매비축 4.5천톤과 출하조절시설에 2.5천톤 등 총 7천톤 수준을 저장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44천톤을 활용하여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11.하~12.상) 공급량을 평년대비 20%(일 1,400톤→1,700)까지 확대 공급한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하여 11월 상순까지 4천톤을 수매비축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약 2천톤)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고추, 마늘 등 평년보다 가격 약세인 양념채소는 특별판매,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김장철 가격 안정 및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 고춧가루(10.17~11.30) 및 마늘(11.14~12.4) 할인 판매와 함께, 도매시장 출하 확대 등으로 공급량을 늘려 나간다.

특히, 올해는 밭에서 출하되지 않는 배추·무가 최소화되도록 도매시장·산지유통인과 협력하여 저위상품 선별출하·유통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할인판매·직거래 등을 확대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하여 가계 부담을 경감한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 개소 및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 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요청한 시기에 공급한다.

상설 직거래 장터, 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하여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소비자 구매 편의도 제고한다.

이와 함께, 주변 할인 판매장 등 유용한 정보를 수시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도 돕는다.

아울러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란 슬로건으로 김장문화 확산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뿐만아니라, 김장 배추·무에 대한 주기적 산지 작황점검과 함께, 농가 기술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태풍피해 회복 정도, 이상 저온 및 이른 강설 등에 따른 작황 급변에 대비하여 지역별 중점 관리기간을 설정하여 현장 모니터링 등을 한층 강화한다.

주 1회 이상 산지기동반(KREI) 가동, 월 1회 이상 작황예측협의회 등으로 작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 및 도농업기술원)을 가동하여 이상 기상대응, 병해충 방제, 시비 등 현장기술을 밀착 지원한다.

한편,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오는 12월20일까지 가동한다.

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하여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을 실시하고, 12월 중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