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11.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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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공판사업 활성화돼야”
내년도 공판장 거래 규모 600억원 상향 목표

“22년간 대의원, 10년간 수원지구원예농협 이사를 했던 경험을 통해 결국 원예농협의 공판장이 활성화되어야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더 환원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올해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로 새롭게 취임한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58)은 지난 1975년부터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원으로 가입, 1985년부터 22년간 대의원으로 활동, 2004년부터 조합이사를 10년동안 지냈으며, 말 그대로 수원지구원예농협의 역사와 조합 살림을 챙겨왔다.

이용학 조합장은 지난 1993년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이 건립할 당시 수원지구원예농협 대의원으로 조합 및 공판장 이전을 지켜봤으며, 오는 2021년 다시 새롭게 초현대식 과일동으로 리모델링 예정인 도매시장의 역사와 함께 하는 셈이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수원지구원예농협 공판장 사업 활성화에 대한 대안으로 과일 다양화, 수입과일전문 경매사 신규 운영, 주별 물동량 체크 등 세가지를 꼽고 있다.

이 조합장은 “우선 소위 ‘구색’을 맞추기 위한 방편으로 도매시장 과일을 좀 더 다양화하기 위해 딸기의 경우 경남 하동 옥종농협, 참외의 경우 경북 서안동 및 칠곡농협, 복숭아의 경우 같은 품목조합인 경기동부과수농협, 사과의 경우 경북 영주농협을 직접 방문하고 산지 우수농산물 출하를 독려하고 있다”며 “또한 바나나, 망고 등도 거래할 수 있는 수입과일 전문 경매사도 준비해 소비자 기호를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조합장은 “본인이 스스로 공판장 사업이 가장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별, 주별 단위의 거래 물동량을 보고를 받고, 거래 지표를 살피고 있다”며 “이에 현재 수원지구원예농협 공판장 거래규모의 경우 400억원대에서 내년도 6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최근 10월 하순에도 소백 한입사과 영농조합법인 대표를 만나 도매시장의 좋은 사과를 출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수원지구 인근에 5개이상 대형 도매 식자재마트 등이 들어서는 가운데 어려움이 있지만 공판사업 활성화가 임기내 주력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상시, 주기적으로 원예농협 소속 중도매인들의 생각을 경청한다”며 “화성, 수원, 용인 광역으로 분포하고 있는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원 770명들을 위해 그래도 주력인 공판장을 경제사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조합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품목농협 가입 조합원 기준도 현재 1천500평에서 600평 정도로 완화할 필요도 있다”며 “뉴질랜드 사례를 참고해 농산물 수급조절을 위한 품목농협 조합원 자생조직의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용학 조합장은 1961년생으로 수원농생명과학고를 졸업했으며, 선친의 뒤를 이은 2대째 원예농협 조합원으로 한국농업경영인 화성시연합회 감사 등을 지냈고, 경기 화성시 우정읍 주곡리 포도과수원 2천평에서 350주 캠벨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