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자조금 농가부터 솔선해야
화훼자조금 농가부터 솔선해야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10.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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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침체된 화훼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화훼자조금협의회가 주목을 받으며 출범했지만, 최근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특히 화훼자조금협의회 및 aT화훼사업센터는 10월 중순 회의를 거쳐 기존 공영도매시장 공판장 경매가의 1%를 의무자조금 거출 비율로 다시 조정, 0.5%로 축소키로 잠정 합의했다. 이는 공영도매시장 공판장에 출하하고 있는 화훼농가들이 반발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번 잠정 합의를 통해 공영도매시장 경매가의 0.5%로 줄어들자, 그동안 화훼자조금 출범에 열과 성을 바쳤던 실무자들은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다. 화훼자조금협의회 관계자들은 화훼농가들이 추가 부담에 눈살을 찌푸릴 것이 아니라, 십시일반 모이는 화훼자조금이 결국 화훼산업을 다시 살리는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농식품부 자료를 살펴보면, 작년 경기도의 경우 도내 화훼 재배농가 수는 2,285호로 지난 2015년 2,516호에 비해 200가구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재배면적도 1천90㏊에서 938㏊로 감소했다. 이에, 화훼농가들도 화훼산업을 포기하기보다 전체 산업의 시장 규모와 소비자 관심을 늘려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자조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파트 부녀회는 입주민들을 대표하고, 부녀회장은 부녀회비를 거두어 전체 아파트 행사에 사용할 수도 있다. 이번 자조금에 대한 화훼자조금협의회와 aT 공판장 사이 내홍이 부녀회비를 관리소에 위탁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매가의 0.5%만이라도 순조롭게 거출되어 침체된 화훼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