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가격지지 1만2천톤 수매해야”
“건고추 가격지지 1만2천톤 수매해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10.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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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업체 추가 가격하락 우려 수매 기피
고추산업연합회 농식품부에 건의문 전달

올해 건고추의 가격지지를 위해 1만2천톤을 수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사)한국고추산업연합회는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고추는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양념채소 중 하나다. 그러나 재배농가의 고령화, 노동생산성 저하, FTA 체결로 인한 시장개방 등으로 생산액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또한 국내 고추자급률도 매년 감소추세로 2017년 기준 36.1%까지 하락해 국내 고추산업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건고추 가격은 전년대비 40%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추산업연합회는 건의문에서 “금년 고추 상황을 보면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한 8만1천톤 전망이나 전반적인 소비부진 심화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산지가격 지지를 위해 정부는 1만2천톤 비축수매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저장업체에서는 추가 가격하락을 우려해 올해 생산된 고추 수매를 기피함에 따라 농가의 판로부재, 가격불안이 초래되고 있다”며 “특히 김치공장, 외식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고추 수요가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낮고 가격 변동도 적은 수입산으로 대체되면서 고추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입검역을 강화해 수입산 고추가 국내시장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