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식성 ‘담배거세미나방’ 작물피해 비상
광식성 ‘담배거세미나방’ 작물피해 비상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10.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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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호살포로 저항성 발현 막아야 효과

가을철 담배거세미나방의 발생량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증가해, 가을철 작물에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담배거세미나방은 채소, 화훼, 특용작물 등 약 100여종의 작물에 피해를 주는 광식성 해충으로 특히 배추, 양배추, 무 등의 십자화과 채소 및 콩 등에 큰 피해를 일으킨다. 특히 8월 이후에 성충의 산란수 증가에 의한 밀도증가, 4령 이상의 고령충에 의한 피해 증가, 기존 약제 저항성 개체의 출현으로 수확기 큰 피해가 주의된다.

담배거세미나방은 광식성 해충으로 1년에 5세대를 경과하여 6령충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에서 갓 깨어난 후 2령 애벌레가 될 때까지 주로 잎 뒷면에 무리지어 잎줄기만 남기고 잎을 가해한다. 3령 이후에는 애벌레가 분산하여 잎 뒷면 또는 토양에 몸을 숨기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잎을 가해하는데, 겨울철 노지 피복 전이나 하우스 피복 전, 토양에 정착한다. 적기에 방제하지 못하면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관리가 어렵다.

나방류는 작물보호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 방제가 어려운 난방제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어린 유충일때는 비교적 방제가 잘 되는 편이지만, 노숙 유충(고령충)이 되면 저항성이 증가하여 방제가 어려워진다. 이처럼 저항성 문제와 고령충 발생, 세대수 증가에 의해 방제가 어려운 해충은 발생 초기에 밀도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발생초 1주 간격으로 2~3회 연속적으로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교호살포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