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 급증
강원지역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 급증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10.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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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양채류협력단, 2015년 20ha → 올해 70ha
생산시스템 개선 수확시기 2개월 늘려
농가조직화·판로다양화 농가소득 증대
협력단 전문위원들이 지난 8월8일 농가에서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협력단 전문위원들이 지난 8월8일 농가에서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 양채류산학연협력단(단장 용영록 강릉원주대학교 교수)은 강원도 작형 생산시스템 개발, 농가조직화 강화 및 판로 다양화 등으로 아스파라거스 재배농가의 소득을 증대하면서 강원지역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협력단 출범당시인 2015년 기준 강원지역의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은 20ha에 불과했으나 올해 70ha로 급증했다. 협력단은 내년까지 80ha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00ha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국내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는 수입산 대체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 국내 총 소비량은 1,365톤으로 이중 호주, 멕시코, 태국, 페루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이 835톤에 이르고 있다.

최근 가락시장의 아스파라거스의 경매가격이 kg당 9,800원까지 형성됐으나 용영록 단장은 너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용 단장은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소비부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수입산 대체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7,000∼8,000원대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협력단은 아스파라거스의 생산시기가 3월부터 9월까지이나 2월부터 10월까지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 달 빨리 생산에 들어감으로써 수확시기를 두 달 늘려 틈새시장을 개척,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협력단은 아스파라거스의 생산시기가 3월부터 9월까지이나 2월부터 10월까지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협력단은 아스파라거스의 생산시기가 3월부터 9월까지이나 2월부터 10월까지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용 단장은 “2월부터 생산에 들어가기 위해 촉성재배 개발시스템을 개발해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억제재배 생산방식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으로 국내에 없는 강원도 작형의 생산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아스파라거스 생산이 일반적으로 9월에 끝나고 10월 중순부터 수입되는 호주산의 틈새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협력단은 또한 작형개발과 함께 중부지역에 맞는 3개 품종을 선발했으며 춘천, 양구, 화천, 인제, 삼척 등 5개 아스파라거스작목반을 조직하는 등 농가조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아울러 협력단은 양구군농업기술센터 및 화천군농업기술센터 내 농민대학에 아스파라거스 과정을 신설해 전문위원들을 동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단은 생산농가들의 판매를 원만히 하기위해 한쪽에 집중되지 않게 지역별로 도매시장, 계약재배, 온라인, 로컬 등의 판로를 배분해 유통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5월초에는 아스파라거스가 동시에 출하되기 때문에 가격하락 방지를 위해 일본수출을 진행, 올해 18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내수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농가들이 수출을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협력단은 일본시장의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협력단은 국내 아스파라거스산업 확대를 위해 노지품종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단은 농가의 인력절감과 재배편리를 위해 노지재배 시 드론을 이용한 농약방제실험을 양구, 춘천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1,320㎡(400평)을 인력으로 방제를 하려면 50분이 소요되지만 드론을 이용할 경우 5분 만에 마칠 수 있다. 또한 드론을 활용하면 보조인력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편, 협력단은 춘천시를 대상으로 아스파라거스 특화작목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단은 45명(16ha 300톤 생산)의 재배농가를 2021년까지 80명(20ha 42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